매거진 hsp의 사색

가난해도 괜찮다, 소박해서 더 좋다

by 소소한빛

어릴 적엔 잘 사는 게 전부인 줄 알았다.

크고 좋은 집, 매일 바뀌는 옷, 가족 외식,

자유롭게 쓰는 용돈이 부러웠다.

그런데 살아보니, 그게 다가 아니었다.


돈은 분명 중요하다.

전기세를 내고, 아이 밥을 짓고, 아플 때 병원에 가기 위해

우린 매일 돈을 번다.

하지만 돈이 많다고 행복한 건 아니었다.

가난해도 소박하게, 따뜻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사람들은 '있는 것'보다 '있는 마음'으로 살고 있었다.


가난해도 괜찮다는 걸, 아이들과 살며 배웠다.


요즘 나는 큰 꿈 없이 산다.

남들이 말하는 성공보다는

오늘 하루 무사히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이들 밥 세끼 차리고, 웃어주고, 안아주고,

잠든 얼굴을 보며 나도 잠드는 일상.


소박한 하루지만, 나는 요즘 참 많이 웃는다.

행복은 거창한 곳에 있지 않았다.

거실 바닥에서 아이와 누워 하늘을 보고,

냉장고에 남은 반찬으로 차린 소박한 밥상에서

'살맛'이 피어났다.


소박하게 살면, 내 마음도 가벼워진다.


더 이상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SNS 속 타인의 삶은 나와 다르다.

나는 내 삶을 산다.

많이 가지지 못했지만,

내가 가진 것을 아끼고 사랑하며 산다.


매일 쓰는 가계부는 내 삶의 기록이다.

버리지 않고 다시 쓰는 물건에서 창의력이 자란다.

없는 형편이지만, 정성 가득한 집밥은 아이들에게 사랑이다.

물려입히는 옷 사이에서도, 우리는 계절을 느낀다.

‘없음’에서 오는 풍요.

그것은 참된 여유다.

가진 것이 적을수록,

내 마음 안의 보물들을 더 잘 들여다볼 수 있었다.


행복은 결국, 나를 돌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돈보다 먼저, 마음을 챙긴다.

눈 뜨면 감사기도부터 한다.

몸이 아프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는다.

무리한 계획 대신, 오늘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한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며 나를 다독인다.

아이와 웃는 하루를 보내면, 그걸로 충분하다.

성경 말씀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이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 빌립보서 4:11


나는 여전히 부자가 아니다.

하지만 내 삶은 풍요롭다.

사랑하는 가족, 따뜻한 밥 한 끼, 소박한 웃음들.

그것이면 충분하다는 걸,

오늘도 나는 살아가며 배운다.


가난해도 괜찮다.

소박해서 더 좋다.

그리고 나는 지금, 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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