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구미는?

by 소소한빛

어느 날 문득,

나는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알았다.

세련되지 않아도,

인기 없어도,

조금 느리고 평범해도 괜찮다는 걸.


많은 것을 가지려고 발버둥칠 때보다

조금만 갖고 조용히 살아갈 때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서 결심했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단순함을 추구한다는 건, 마음의 정리부터 시작된다”

단순한 삶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물건부터 줄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었다.

수납장을 열면 쓰지 않는 물건,

불필요한 중복,

‘혹시 몰라’ 사두었던 것들로 가득했다.


하나하나 꺼내며 물었다.

"이건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가?"


하지만 진짜 어려운 건,

마음속 짐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남들보다 못한 것 같아 느끼는 초조함,

더 잘하고 싶다는 강박,

과거의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이런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다

하나씩 내려놓기 시작했다.


그러자 비로소 공간이 생겼다.

마음 안에, 나를 위한 자리 하나.


“심플함은 나 자신과 화해하는 일”

심플하게 산다는 건

모든 것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아는 것.

그것을 위해 다른 것들을 과감히 거절하는 용기.


예전에는

내가 비워낸 만큼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안다.

그건 '잃은 것'이 아니라

'지켜낸 것'이었다.


침묵을 지킬 줄 아는 말,

다정한 식탁 하나,

작은 웃음과 긴 호흡,

그리고 매일 나를 안아주는 마음.


그게 나를 진짜 나답게 만들어 주는 것들이었다.


“미니멀하게 사는 오늘, 나의 일상은 이렇다”

요즘의 나는

작은 물건과 느린 루틴 속에서

더 큰 만족을 느낀다.


아침에 커피를 내리고,

천천히 향을 맡는다.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나누고,

남편의 옷을 한 번 더 다려주며

“오늘도 힘내요”를 속삭인다.


무언가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마음이 담겨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물건이 적어지니 청소도 쉬워졌고,

잡생각이 줄어드니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


많이 가지지 않아도, 삶이 더 넓어졌다.


“내가 추구하는 미(美)는, 단순함 속에 있다”

어떤 날은 스스로가 너무 평범하게 느껴져

초라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나조차도 괜찮다.


‘추구미(追求美)’라는 건

보이는 멋보다

살아내는 태도에 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나는 화려함보다

투명함을,

복잡함보다

명료함을,

과시보다

조용한 충실함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단순하게, 그러나 깊이 있게”

나는 지금도 여전히 배워가는 중이다.

비우고 또 비워도

가끔은 욕심이 생기고,

불안이 엄습할 때도 있다.


그럴 땐 다시 창을 열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세상은 오늘도 크고,

나는 그 안에 아주 작게,

그러나 충분히 존재하고 있다.


“나의 미는 단순함에 있고,

나의 강함은 덜어낸 마음 안에 있다.”


내일도 나는

소란한 세상 속에서도

조용히 나를 지키며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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