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용기, 채우는 행복

by 소소한빛

걱정한다고 걱정이 없어지면

세상에 걱정할 사람 없겠지."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땐

"맞는 말이네" 하면서도,

막상 내 일상이 되면

걱정은 마치 고장 난 자동문처럼

내 마음을 제멋대로 들락거렸다.


그런데 요즘 나는

그 걱정이라는 문을 닫는 법을

조금씩 배우고 있다.

더 이상 열지 않아도 되는 문은

과감히 닫아두기로 했다.


머릿속의 소음들, 쓰레기처럼 버려도 괜찮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오늘 또 잘해야 한다”였다.


실수하지 말기,

아이 안 아프게 하기,

밥 잘 챙기기,

기분 상하게 말하지 말기…


하지만 그 많은 다짐들 끝에는

항상 ‘지친 나’가 남아 있었다.


나는 하루에도 수십 번

혼자 머릿속으로 회의하고,

혼자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일기를 쓰다 이렇게 적었다.


“그 많은 생각들 중

정말 필요한 건 몇 개나 될까?”

그리고 하나씩 지워보기 시작했다.

나를 괴롭히는 생각,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불안,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추측…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생각을 비우자 공간이 생기고

그 자리에 행복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오늘의 일기 (2025.5.31. 흐림 뒤 맑음)


아침에 눈을 떴다.

오늘도 ‘해야 할 것’은 많았다.

그런데 잠깐,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커피를 마시며

나를 가만히 바라봤다.

걱정으로 가득했던 머릿속이

점점 조용해지더니

햇살 한 줌,

아이의 웃음,

내 깊은 숨소리가

새삼스레 아름답게 들렸다.

나는 나를 불안하게 하던 생각들을

모두 버리고,

오늘의 작은 기쁨 하나하나로

마음을 채우기로 했다.

참 다행이다.

생각 없이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내가 오늘 버린 것들


"혹시 내 말 때문에 기분 상했을까?"

"엄마로서 이래도 되나?"

"남들은 벌써 앞서가고 있는데…"

"내가 너무 부족한 사람 아닐까?"

모두 다 쓰레기처럼 버렸다.

나는 누군가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아가기로 했으니까.


내가 오늘 채운 것들


아이의 숨결

내 손에 꼭 맞는 따뜻한 머그컵

오늘 한 번 웃었던 순간

걱정 없는 10분간의 멍 때리기

내 마음에게 건넨 부드러운 말 한마디:


“수고했어, 오늘도 충분했어.”

마무리하며


이제는 안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머리를 가득 채우는 대신,

행복할 수 있는 틈을 남겨두는 것,

그게 진짜 나를 위한 삶이라는 걸.


오늘 하루쯤은

걱정도, 비교도, 다 내려놓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마음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생각을 비운 자리에

행복이 들어올 수 있게

오늘도,

용기 있게 버리고,

따뜻하게 채워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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