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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혁꾸 Mar 03. 2022

한 소년의 말 못 할 방황들

봉오리 가득한 이슬

서운하게 흐를까

눈을 감았다.


철썩이는 파도에

이마저도 멀어지랴

입을 닫았다.


작은 꽃잎이

바람에 꺾일까

귀를 닫았다.


마른 모닥불 연기에

숨이 막혀

코를 막았다.


그늘진 벽돌 상자 안에서

두 손 가득

얼굴을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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