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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혁꾸 Mar 19. 2022

세상에는 사람들이 참 많다.

옆에 걷는 사람이 있다.

내 옆을 걷는다고 해서

그냥 똑같이 걷는 사람은 아니다.


나는 몇 걸음 가 의자에 앉았지만,

그 사람은 몇 걸음을 가더니 사진을 찍었다.

그 옆 사람은 몇 걸음을 가더니 연인의 손을 잡았다.

또 다른 사람은 몇 걸음을 가더니 카페로 들어갔다.

뒤에서는 누군가 뛰어서 나를 앞질러 달렸다.


신기하다.

보통 사람들은 그저 그냥 걷는 줄 알았다.

나와 비슷한 인생을 걷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저 사람들도 그냥 걷다가 의자에 앉을 때가 있겠지.

나도 걷다가 연인의 손을 잡을 때가,

카페를 들어갈 때가,

뛰어갈 때가 있을 거야.


시간은 똑같이 흐르지만,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시간 속에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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