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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혁꾸 Feb 26. 2023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모든 사람들에게 잘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누군가와 친해졌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우리는 서로에게 잘해주려고 애쓰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가까이 있었고, 사소한 것으로도 작은 공감대를 만들어냈다.

딱히 그를 위해 억지웃음을 짓거나, 선물을 주고받지도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서서히 친해지며, 무엇을 함께 하자고 약속하지도 않았지만

서로의 무의식 속에서 여러 가지 공감대, 우정이나 사랑 같은 친근한 감정들을 교류했다.

나는 그에게 잘해주려 생각하지도 노력하지도 않았지만, 

그를 항한 나의 친절은 어느새, 행동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살면서 이런저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떠나보내지만,

어느 관계라도 발전을 위해 조급해하거나, 발전이 없을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짧은 시간으로는 깊어질 수 없고, 긴 시간을 함께 보내도 통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열 마디를 채 나누지 않았으나, 가까워질 것 같은 사람이 있다.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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