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이 없는 삶이 있다면,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듯 떠내려가면 좋으련만.
하지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했다.
나는 손쉬운 선택에 있어서도 망설이기 일쑤다.
사실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어떤 것이 나에게 이로운지 알면서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오락가락하며 나의 주관적인 판단 아래 일분일초를 깊게 고뇌한다.
혹시 모를 아쉬운 상황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주식과 부동산의 오르내림을 예상하지 못하는 듯, 나는 나의 삶마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 쉽게 단정 짓지 못한다.
나는 기다리는 것이, 아쉬운 말을 뱉는 것이, 확신하는 것이, 후회하는 것이 쉽지 않다.
힘들고 미안한 마음 때문이 아니라 그냥 불편하기 때문에 싫다.
나는 두 가지 선택에서 고뇌한다.
나를 위한 선택과, 타인을 위한 선택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타인에게 불편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무엇인지.
당연히 가장 최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할 것은,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선택하는 일이지만, 선택에 앞서 괜히 이것저것 생각하는 탓에 혼란스러워지고 만다.
나는 언젠가 100%를 확신하며, 선택하는 날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