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번짐

by 혁꾸

달이 흐릿하다.

나는 시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안경을 쓰지 않으면 커다랗고 선명한 예쁜 달마저 흐릿하게 보인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흐릿하게 번져 보이는, 앞으로 맞이하게 될 나의 삶과 같지 않을까 싶다.

그런거지 뭐, 자신감 있게 도전할지라도

힘들기도 해보고, 실패도 해보고, 어려움을 겪기도 해보고, 그런 거지 뭐.

두렵기도 하지만 괜찮아, 그렇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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