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이 산다는 것

생각하기 나름

by 맹이의 생각들


생각 없이 살아도 생각보단 괜찮아요.


남들은 하루하루 즐겁고 저마다의 소확행을 느끼며 살아가는 거 같은데 어째서 나는 하루하루 불안함 속에서 살고 있는 걸까


지금 이렇게 살아가는 게 맞는 걸까

계속 불안하고 막막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유는 대충 예상이 가지만 그에 대한 마땅한 해결 방안이 없다.

하루의 대부분을 여러 가지의 생각들로 시간을 보내다가 또 오늘 하루를 생각만 하고 생각만 하다 하루를 흘려보냈다는 생각에 우울함과 자책감을 쌓아가게 된다.


그러다 문득 생각을 한다.


막막하고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 생각을 하는데 이런 끝없는 생각들이 나를 끝없이 더 불안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거라면 그 생각들을 안 하면 되지 않을까?


골똘히 생각을 하다 엄마에게 물어본다.

"엄마. 나 그냥 생각 없이 살아도 돼?"

그러자 엄마는 나의 생각에 잔잔한 펀치를 날렸다.

"지금도 생각 없이 사는 거 같아 보이는데 뭘"

그 냉정하면서도 따뜻한 것 같은 말 한마디에 넉다운이 된 웃음이 흘러나왔다.


놀랍게도 그 순간부터 나의 무거웠던 생각들이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 어차피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아 보인다면 그냥 정말 생각 없이 편하게 살아보면 어떨까?


하지만 생각을 제조해주는 우리의 뇌 친구(?) 덕분에 아예 없애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빠른 판단하에 생각과 걱정들을 최대한 가볍게 전환해보기로 했다.


예를 들어,


치킨을 먹을 때 '아 살찌면 어떡하지'

휴대폰을 하면서 '이렇게 웃고 있을 때가 아닌데'

잠자기 전 '이렇게 하루를 보내도 되는 걸까' 에서


치킨을 먹을 때 '와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하네?'

휴대폰을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기 전 '아 내일은 운동해야겠다.' 로.


그랬더니,

나는 며칠 밤 뒤척이며 잠 못 이루던 밤을 눈 한번 깜빡이니 아침이 되어 있었다.라는 놀라운 결말을 맞이 하였고, 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생각하고 걱정으로 보냈던 시간들이 현재를 불안하고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무엇을 위해 생각하고 걱정하고 있었던 거지? 지금이 즐겁고 행복하고 싶은 건데.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자. 최대한 가볍게.

지금의 하루를 충실히 즐겁고 행복하게 보낸다면 그런 하루가 쌓이고 쌓여 행복한 내일이 오지 않을까?


그래. 어차피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아 보인다면 그냥 정말 생각 없이 편하게 살아보자.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불편하게 살아서 무엇하리.

생각을 해서 생각이 없어지면 생각이 없겠네.


(아, 장시간 휴대폰 사용은 지양하는 바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