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성직자일까, 전문직일까, 노동자일까? 어느 것도 정답이 아니다. 셋 모두이기도 하고, 모두 아니기도 하다. 교사에게 아무 대가 없이 무한한 헌신을 요구할 때 교직은 ‘성스러운 일’이 되고, 어떤 보상을 바라서도 안 되는 일이 된다. 교사를 자기 계발을 소홀히 하는 무능하고 나태한 집단으로 몰아세워 비난할 때는 ‘전문직’ 관점이 나선다. 그러나 막상 정부가 교사를 채용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보면 교사는 다만 ‘노동자’일 뿐이다. 그러기에 우리나라에서 교사란, 성직자 같은 헌신과 전문직 같은 자기 계발을 요구받으면서 일반 노동자의 보상을 받는 존재라 할 수 있다.(권재원, <직업으로서의 교사> 서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