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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용원 Dec 08. 2020

가을의 부암동

머물러 있기 참 좋은

초가을 부암동을 돌아다니며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그 결과물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시인의 언덕>

시인의 언덕을 따라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 서울 도심 전경을 관망할 수 있습니다. 얻고자 한다면 노력하라. 그것은 인생의 진리.
시민들의 휴식 공간, 빨간 지붕 아래 사는 사람들도 애써 시인의 언덕에 올라 휴식을 가질지는 의문입니다.
언덕 조금 아래 한옥으로 지은 청운문학도서관. 훌륭한 세금 활용의 예라고 볼 수 있죠.



<커피 에스프레소>

바리스타 1세대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 한때 문재인 대통령의 단골집이었다고도 합니다.
언제나 손님으로 가득해 매장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커피는 향긋한데 맛은 강하지 않아 새로웠고, 되려 차 맛이 더 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산양유 요구르트, 양고기 향이 나서 양고기 향이 난다고 했는데 같이 간 친구는 전혀 아니라고 해서 머쓱타드. 근데 진짜 나요.
볼수록 예쁜 한쌍, 행복하시길!
원래는 이음 티하우스를 가려고 했으나 어찌어찌 흘러온 곳, 그러나 오랜 세월 쌓아온 내공은, 역시 무시할 수 없네요.



<스코프>

부암동 또는 서촌을 찾는 이유 : 스코프를 가기 위해!!
영국 유학 시절 먹던 디저트를 한국에서 먹는다?!고 기억 조작 가능한 맛.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한 곳인데, 웬일인지 평소보다 한적해 몇 장 찍을 수 있었습니다.
추천하는 디저트는 스콘, 브라우니, 대왕 비스킷, 피칸 파이, 당근 케이크, 파운드 케이크, .... 그냥 다!



<석파정 미술관>

서울에 이런 곳이?! 싶을 정도로 석파정은 주변 자연과 정원의 조화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연인도 많고...
기획전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전시 열리고 얼마 되지 않아 방문했는데, 최근 코로나가 심해져 영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석파정을 가보지 못했다면 내년 봄에라도 꼭 가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답고, 분위기도 좋고, 무엇보다 코스가 적당히 짧거든요.



<데미타스>

부암동 특, 겁내 올라가야 함(미술관도 총 4층)
데미타스는 한 디자이너 분의 빈티지 컵 수집 창고였다가 전시 공간이었다가 현재는 식당으로 운영 중입니다.
2000년대 중반 무렵, 그러니까 2006년 즈음을 기점으로 5~6년 동안 잡지, 신문 문화면에 심심치 않게 등장했던 곳. 딱 그 시절 감성이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버너에서 요리를 해 충격이었는데 가격 대비 맛과 양에서 한 번 더 충격. 포도 주스는 정말 맛있으므로 꼭 마셔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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