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몸의 반응으로 이어질 때.
가슴이 답답하다. 화 인줄 알았으나 슬픔이다.
슬픔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화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슬픔이다.
소중한 사람이랑 말다툼을 했다. 별것도 아닌것로 꼭 꼬투리가 잡힌다.
니가 문젤까 내가 문젤까? 이렇게 했다면 조금은 나아졌을까? 라고 생각이 드는데 ..
결국 답을 못 찾았다.
그저 나는 상처를 받았을 뿐이다.
원인은 없고 결과만 남았다.
볼 수 없는 사람이면 좋으련만. 가족이다.
표정이 자꾸만 떠오르고, 말이 자꾸만 생각나고.
나의 감정에 솔직해지면서 가장 안 좋은점은
내 감정을 거부하면 몸으로 즉각 반응한다는 것이다.
언니와 대화를 종료 하고 나서 가슴이 먹먹해왔다.
자꾸만 가슴이 답답해 한숨으로 빼내려 해봐도 빠지질 않는다.
그냥 멍하니 나의 상태만 바라볼 뿐이다.
내가 원래 이렇게까지 몸의 반응이 빨랐던가?
사소한 것에 아프고, 사소한 것에 자꾸 반응한다.
그래 시원하게 눈물로 흘리고, 시원하게 잊자.
그렇게 오늘도 먹먹함을 눈물로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