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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na Oct 27. 2019

직장인에게 문화생활은 사치다?

직장인 취미 가이드북 l 중급편 (3)


나도 문화생활 좀 하고 살아야 하는데... 일에 치인 직장인들 사이에서 한숨처럼 나오는 말이다. 영화, 연극, 뮤지컬, 전시회와 같은 곳들은 왠지 주말을 통째로 비워 다녀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다녀오고 나면 주말은 순삭 사라지고 만다. 그러니 아까운 주말을 할애하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게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다. 뮤지컬 한 편만 해도 좋은 자리는 15만원까지 나가니 한번 보려면 지갑이 남아나질 않는다. 이런 직장인에게 문화생활은 정말 사치인 걸까?


(문화생활에는 영화 및 전시회도 포함되겠지만 이 글에서는 연극과 뮤지컬에 관한 내용을 주로 다루겠다.)




1. 연극/뮤지컬은 너무 비싸

문화생활 한번 할라 치면 두명이서 30만원씩 깨진다. 맞다. 연극/뮤지컬은 비싸다. 하지만 조금 더 싸게 볼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 평소 관심있게 지켜보다가 타임세일을 발견할 자신이 없다면 아래 방법들을 이용해 보자.


YES 24 엔젤티켓
- 매주 월요일마다 연극/뮤지컬 할인혜택이 공지된다. 보통 30% ~ 40%의 할인율이 많이 뜨는 것 같다. 매주 달라지므로 관심있게 지켜보자. 
인터파크 굿모닝 티켓
- 매일 아침 오전 10시 공개되는 할인 이벤트이다. 인터파크에서는 굿모닝 티켓 외에도 핫딜 쿠폰이 있어 혜택을 볼 수 있다.
인터파크 앱 아웃트로 배너
- 고정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으나, 기왕이면 인터파크 티켓 앱을 사용하자. 앱을 종료할 때 나오는 배너에 간혹 할인 쿠폰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숨겨두니까 찾았을 때 괜히 더 쓰고 싶고 예매하고 싶고 그렇다.
위메프 위멮데이
- 위메프에서는 언제나 많은 공연들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쇼핑몰 특성상 매일 자정 업데이트되는것으로 보인다. 유명 공연의 경우 위메프데이라고 해서, 한 회차를 전관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지정된 날, 지정된 회차지만 자리는 직접 골라서 예매할 수 있다. 이 공연 역시 정가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위메프 할인
- 더불어 위메프에서는 1월에는 1일, 2월에는 2일 하는 식으로 특정한 날을 지정하여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때 특히 공연 쪽에서도 좋은 할인이 많이 나오니 꼭 기억해 두길 바란다.
통신사 할인
- SKT를 사용한다면 T멤버십에 가입하자. 컬쳐 탭에서 다양한 공연할인과 초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T 멤버십 역시 마찬가지다. 공연예매할인 혜택이 있으니 적절히 활용하자.
카드사 할인
- 국민카드 라이프샵, BC카드 만원의 행복 등 제휴사 할인 혜택 말고도 이벤트 성의 할인 이벤트가 꽤나 많다. 가입되어 있는 카드사를 확인하고 해당 카드 앱 또는 웹사이트를 확인하자. 몰랐던 할인 혜택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멜론 티켓
- 멜론에도 티켓 예매 서비스가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끔 짬을 내어 들어가 보면 할인 이벤트가 종종 있다. 필수는 아니지만 종종 들어가서 타임세일이 떠 있는지 확인해보자.
컴퍼니 할인
- 꼭 보고싶은 공연이 있다면 해당 공연의 제작사 사이트에 가입하자. 메일로 전달되는 웹진에 할인 쿠폰이 포함되어 날아오기도 하고, 카톡플친 알림으로 할인 쿠폰이 오기도 한다. SNS 계정을 팔로우 해둔다면 가장 먼저 할인 소식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2. 혼자라도 괜찮아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을 혼영이라고 한다. 혼영 문화는 요즘들어 꽤나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었다. 영화를 혼자 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연극이나 뮤지컬 공연은 뭔가 다르다. 왠지 연인과 함께 와야 할 것 같고, 혼자가면 민망할 것만 같다. 


내 지인 중 한 명은 혼자 가면 배우가 객석에 말 시킬까봐 걱정돼서 못 가겠다고 했다. 실제로 대학로 로맨스코미디 연극 중 많은 경우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1열, 2열에 앉은 관객에게 말을 걸곤 하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대학로에는, 아니 우리나라 연극 뮤지컬에는 로맨스 코미디만 있는게 아니라고 말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무겁고 메시지 있는 작품들도 꽤나 많다. 아니면 소극장 공연 말고, 중극장/대극장 공연을 먼저 가보는 것도 좋다. 수많은 사람들 틈에 섞이면 혼자라도 그다지 관심받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공연을 보러 혼자 오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으니 부끄러울 것 없다. 


게다가 혼자 공연을 보러가면 오히려 극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좋다. 굳이 누군가와 시간을 맞추지 않는다면 내가 괜찮은 시간에 얼마든지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에 치여서, 바빠서 보러 갈 수 없다고 생각된다면 혼자서 보러가는 것도 고려해보자. 일반적으로는 평일 8시, 토요일 3시/7시, 일요일 2시/6시에 공연이 있지만, 특정 극들은 하루에 3회 이상 다양한 시간대로 공연하기도 한다. 잠깐의 짬을 내어 연극, 뮤지컬 나들이를 떠나보자.





3. 티켓북 모으는 재미

순간의 예술이라고 불리는 공연 문화. 한번 보고 나면 남는 게 없어서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공연 티켓을 모아두면 그것 역시 꽤나 의미있는 추억이 된다.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이나 포스터 이미지를 사용하여 티켓북을 만들어보자. 아이코닉 사의 티켓북이 가장 대중적이다. 가로 15cm, 세로 8cm로 출력하면 딱 맞다. 대부분의 티켓북은 우측에 텍스트를 적는 칸이 있으니 공연 후기나 짤막한 일기를 적어보자. 그날의 공연을 떠올리는데 더욱 좋을 것이다.




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공연들은 가격부담, 심리적부담 때문에 다소 멀게 느껴지는 취미다. 하지만 두시간 정도 되는 그 순간, 회사 스트레스를 모두 잊고 완전하게 새로운 세상에 몰입하는 경험은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만족스럽다. 공연을 보다보면 선호하는 배우도 생기고, 나만의 취향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렇게 서서히 자신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이번주에는 잠시나마 힘든 일은 잊고 공연의 세계에 빠져보자.




직장인 취미 가이드북ㅣ중급편 (3) 연극/뮤지컬 보기


난이도 ★★★☆☆

취미비용 : 최소 36,000원 (6만원짜리 공연을 40% 할인 받았을 때의 금액. 수수료 미포함)

소요시간 : 연극 평균 120분, 뮤지컬 평균 170분

취미 TIP :  공연장이 건조한 경우가 많으니 인공눈물과 생수는 꼭 챙겨서 들어가자. 인터미션이 없는 이상, 중간에 나오기 어려운 만큼 준비를 미리 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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