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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직관보다 “직먹”이다 : 야구장 먹방가이드(1)

누가 요즘에 야구를 보러 가요? 먹으러 가지.

by 야케터 엘자


야구는 9회 말 2 아웃부터 시작이지만

치맥은 1회 라인업 송이 끝나는 순간부터 시작이다.


요즘 야구장은 경기장이자 푸드 페스티벌이다. 치킨, 맥주뿐만이 아니라 열무 국수, 삼겹살 구이, 요아정 등 맛있는 음식들의 향연이다. ‘직관’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직먹’이 없으면 아쉽다.


그래서 준비한 KBO 먹거리 투어 가이드, 2025년 버전이다.





여기가 야구장이에요, 포장마차예요?

사직 야구장 : 롯데 자이언츠

꼬치 전골, 튀김 우동, 막창 볶음까지 부산 로컬 음식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구장 밖 포장마차 라인업도 강력하다, 맥주보다는 소주 한잔 탁- 걸치고 싶은 바이브랄까(개인적으로 부산 C1 소주가 필자 스타일이다). 최근에는 ‘롯데 가마솥 돈가스’ 시리즈가 화제라고 한다. 아직 먹어보지 않았지만 백퍼 맛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추천 메뉴 : 꼬치전골 + 찐한 어묵탕 + 테라 한병
한줄 요약 : 야구보다 안주에 진심인 구장 + 소주 바이브



백 선생의 터치가 들어간 미식의 도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 한화 이글스

3월 개장과 함께 백종원 대표의 역전우동, 빽보이 피자, 연돈불카츠 등의 더본 브랜드가 다수 입점했다. 3루 측에 대표 8개 브랜드를 모아 ‘더본 테이스티 존‘이 마련되어 있을 정도! 이외에도 공차, 요아정 등 유명 브랜드가 입점하여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추천 메뉴 : 더본 테이스티 존 무조건!
한줄 요약 : 백대표의 고향(?), 유명 브랜드 한꺼번에 맛보기



Z세대 공략하는 스낵 천국!
수원 KT 위즈파크 : KT 위즈

치즈볼, 치킨랩, 아이스크림 바 등의 간편한 간식이 많다. 게다가 Z세대를 공략하는 SNS 감성 푸드와 예쁜 패키징으로 인증샷을 유도한다. 무엇보다도 ‘트러플 감자튀김’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

추천 메뉴 : 트러플 감튀 + 과일에이드
한줄 요약 : 오늘 뭐 먹었는지가 곧 직관 후기임



양대 진영, 먹방 매치
서울 잠실 야구장 : LG 트윈스/두산 베어스

LG 응원석은 상대적으로 캐주얼한 감성의 느낌이랄까. 핫도그 + 커피와 같은 깔끔한 조합이나 근처 시장에서 사 온 닭강정 + 맥주 조합이 대부분. 사실 LG 팬들은 먹을 것 보다도 굿즈나 콘텐츠에 더욱 진심이라 “오늘의 직먹이 콘텐츠가 된다”는 감성이다.

추천 메뉴 : 먹고 싶은 거 드시고 포토카드 뽑으세요
한줄 요약 : 맛도 중요하지만 예쁘게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

두산 응원석은 야구보다 안주, 먹산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말 그대로 먹으러 오는 팀. 어느 구장 음식점에서는 두산 경기가 있는 날에 특히 음식을 더 준비한다고도 한다. 일단 “두산 응원석 = 술상”의 느낌이다. 좌석에 세팅된 음식 양 때문에 여기가 야구장이야, 음식점이야 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최근에 SNS는 ‘먹산 인증샷’이 유행이 되어 유명한 밈화가 되기도 했다.

추천 메뉴 : 막표맥주 + 참치마요 + 소시지 + 족발 + 쫄면
한줄 요약 : 직먹이 아니라 식사입니다




결론적으로 야구장 콘텐츠의 반은 ‘음식 문화’가 만들고 있다.

응원도, 플레이도 재밌었지만, 사진첩을 보면 ‘그날 뭐 먹었는지’ 사진이 대부분인 경우도 있다. 야구장이 새로운 푸드 페스티벌의 장이 되면서, KBO는 이제 경기뿐 아니라 경험을 파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되고 있다.


특히 연인, 친구,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대표 문화의 장이 되면서 이러한 음식 문화가 더욱더 발전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또한 우리 구장의 어떤 메뉴가 인기 있는 메뉴인지, 어떤 음식점이 입점되어 있는지가 팬들에게는 하나의 자부심이 되었다.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다양한 팬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음은, 나머지 5개 구장의 유명 맛집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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