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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ah Oct 27. 2021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새 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신년운세를 본다. 거기서 더 나가 이번 달의 운세를 예측하거나 매일 아침 오늘의 운세를 찾아보기도 한다. 매 순간이 제각각 다른 기운으로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 운에 따라서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 아팠던 사람이 건강해지기도 하며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몸과 마음 그리고 환경이 어제, 지난 달, 작년,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분명히 달라졌다.  


오늘은 2021년 (신축년) 10월 (무술월) 27일 (무신일)이다. 시간은 진지 잡숫는 시간인 진시이다. 이 날 이 순간의 기운은 우리가 살면서 단 한 번 밖에 만나지 못한다. 우리는 찰나를 새 옷처럼 입는 셈이다. 그런 오늘을 과거의 생각과 모습으로 고집하고 살다보면 내 생활이 늘 똑같다는 생각에 지루해진다. 그런 삶이 과연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내일의 꼬리치기를 걱정하지 않는 개의 삶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운은 인생에  영향을 주지만 그것만으로는 인생을 바꿀  없다. 아무리 좋은 일이 일어나도 비관주의자는 행복을 느낄 수 없듯이 운과 함께 세상을 보는 시선과 태도를 바꾼다면 점차 내게 보이는 현실들도 변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순간들을  때마다 인지하고 묵은 기억을 지우고     내가 원하는 생각과 행동들로 채워보자. 오늘 하루도 죽음이 아닌 삶의 시간을 부여받은 기회에 감사하고  기회를 후회없이 즐겨보자. 그러면 아침마다  말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

" 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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