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명상하는 법

고요한 마음

by Norah

이십년 전, 나는 양반 다리를 하고 오분도 못버텼다. 국내 최고의 풍수를 갖춘 절에서 제대로 된 명상을 시도해봤지만 다리도 아프고 좀이 쑤셔서 참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나흘째 되는 날 밤 기도를 하다 살짝 졸았는데 꿈에서 머리가 커다란 마구니에게 신장님이 칼을 휘둘렀고 그 마구니의 비명소리에 깜짝 놀라서 깼다. 정신을 다듬고 가부좌를 하고 명상에 들었는데 잠시 후 눈을 떠보니 삼십분이 훌쩍 넘어 있었다. 같은 자세로 그렇게 오래 앉아 있어본 적이 없었던지라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는 예전처럼 계속 꼼지락거리는 일이 없었고 명상으로 얻은 신기한 경험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명상은 대체로 가부좌를 틀고 고요하게 앉아있는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몰입도 명상의 일종이다. 책에 집중한다든지 글을 쓰는 것도 명상이다. 명상이 뭔지 모르겠다면 뭔가를 할 때 제대로 집중해서 하면 된다. 요리를 하든 청소를 하든 다른 생각없이 그 일에 몰두하면 된다.

명상의 일반적인 방법은 우선 머무는 곳을 깨끗하게 치우고 샤워를 한다. 상쾌하게 앉아서 바로 선정에 들어가도 되지만 처음에는 잡념이 생기니 눈을 감고 복식호흡을 크게 하면서 거기에만 집중한다. 여러차례 심호흡을 한 뒤 정신이 맑아지만 원래 패턴대로 편하게 숨을 쉰다. 다시 이 생각 저 생각이 올라오면 '지금은 관심없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버린다. 그러다보면 완전히 깨어있는 것도 아니면서 잠을 자는 것도 아닌 상태에 머물게 된다. 그냥 멍때려도 좋고 잠이 오면 자도 좋다. ​


명상은 꼭 각잡고 의식해서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어디에 머물든 빨리 선정에 들도록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야 한다.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뜻인데 무의식을 개선하기 가장 좋은 시간인 자기 직전과 직후에 하면 효과가 배로 커진다. 명상은 심신을 건강하게 해주고 운을 좋게 만든다. 그래서 명상하고부터 삶이 달라졌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습관에도 명상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앉아서 엉뚱한 생각만 한다며 금방 포기하는 사람도 많고 방법을 모르거나 거창하게 생각해서 시도조차 안하는 사람도 있다. 성급한 마음은 병든 마음이요 고요한 마음은 신의 마음이라는 말이 있다. 명상의 목적은 요동치는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어 신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우울하거나 어지럽다면 약을 찾지말고 명상을 찾아야 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