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를 나온 A는 완벽한 조건을 갖춘 사람이다. 부유한 집안에 괜찮은 외모를 가지고 있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에서 인정 받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A의 마음은 언제나 불편하다. 그래서 표정은 언제나 어둡다. 사는 것이 재미없다. A의 마음은 지옥과 같다.
고졸 출신으로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B는 늦은 야근으로 일찍 귀가한 적이 없다. 급여는 적은데 부양할 가족은 많다. 하지만 B는 항상 긍정적이다. 꿈이 있다. B는 밝고 열정적이며 희망차다. B는 늘 즐겁다.
사람은 제각각 다른 복을 갖고 태어난다. 돈복을 타고 나는 사람도 있고 인복 많은 사람도 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큰 복이 뭘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건강 복, 부모 복, 자식 복, 배우자 복도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복 중에 최고의 복은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크고 좋은 집이라도 내가 싫으면 지옥과 같고, 다 떨어져가는 차라도 내가 좋으면 부끄러운 줄 모르고 몰고 다닌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내가 좋아야 좋은 것이다.
운전을 하다가 길이 막힐 때 누구는 짜증을 내는 반면 어떤 사람은 음악을 틀고 느긋하게 즐긴다. 옆에 있는 사람이 투정을 부리더라도 내 마음이 즐거우면 그 소리가 신경쓰이지 않지만 내 마음이 불편하면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예민하게 구는 존재가 사람이다. 상황은 중요하지 않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그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일 뿐이다.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데 그때마다 갈대처럼 사정없이 흔들리며 살 수는 없다. 그건 너무 고달픈 일이다. 바다는 모든 강을 품고 산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방법은 내가 바다와 산이 되어 사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잠시 노력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계속 추구하다보면 어느새 그 경지에 올라서 있게 된다. 계속 하는 것은 현실이 된다.
나는 인생에 있어 최고의 선은 즐겁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평생 재밌게 살고 싶다. 그리고 내 주변사람들도 그렇게 살기를 바란다. 그래야 더 웃을 일이 많은 세상이 될테니까. 재밌고 즐거운 인생에 도움을 주는 것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돈이다. 돈이 있으면 많은 것을 누리고 살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부자라도 이 세 가지가 빠지면 절대 fun fun한 인생을 살 수가 없다. 그것은 건강과 자유와 감사이다.
사람들은 돈으로 그것들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몇 백억을 쌓아 놓고 있어도 돈쓰기가 아까워 벌벌 떠는 사람도 있고, 돈을 쓰고 싶어도 몸이 아파서 집 밖을 못나가는 사람도 있다. 좋은 곳에 가서도 일때문에 여유를 못 즐기는 사람도 있고 주위사람들의 비난에 방구석에 처박혀 있어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건강과 자유와 감사를 물질적인 것으로만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인생은 경주도 마라톤도 아니다. 인생은 여행이어야 한다. 여행은 길을 나서는 순간부터 다시 돌아오는 모든 과정이 포함된다. 그래서 특별하게 목적지라고 정해 둘 필요도 없다. 그 순간 순간이 목적지인 것이다. 그 여행은 이왕이면 즐거운 것이 좋다. 죽기 전에 "한 평생 후회없이 잘 놀다간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수 있도록 말이다.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듯 즐겁지 않은 일들로 내 인생을 채우는 것은 슬픈 일이다. 어딘가에 있을 무지개만 찾아다니는 것도 가혹한 일이다. 좋지도 않은 이야기를 늘어놓을 만큼 인생은 길지 않다. 세월은 총알같이 흘러간다. 그러니 우리는 좀 더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감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지옥 같은 인생을 산다는 것은 죽음보다 괴로운 일일지도 모른다.
즐겁게 사는 것, 그것은 그 자체로 빛나는 일이다.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제임스 오펜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