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봐가며 상대를 하라

사람 파악도 능력이다

by Norah

정의감도 있고 시비를 잘 가리는 사람이 있었다. 바른 말을 곧잘 하니 알아듣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아닌 사람들도 많았다. 나는 그에게 아무에게나 똑같이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일러주었다. 말귀를 못알아 먹는 사람에게는 그 말이 공격적으로 들리테니 헛소리를 지껄이게 될테고 그걸 들으면 더 화만 나기 때문이었다.


이것과 연관되는 유명한 공자의 일화도 있다. 공자가 제자와 함께 행차 중이었을 때 길가에서 똥을 싸는 자를 보고 크게 꾸짖었는데 한참 후 길 한가운데서 똥 싸는 자에게는 아무 말 없이 지나길래 제자가 그 이유를 물었다. 그 때 공자가 말하길 길 한복판에서 변을 보는 사람에게는 수치스러움과 양심이라는 것이 없기에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었다. 저급한 무식쟁이는 상종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불교경전에 '우보익생만허공 중생수기득이익'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하늘 가득 보배의 비가 내리지만 중생은 각자의 그릇 크기에 따라 담아간다는 뜻인데 아무리 그 사람을 위한답시고 진심을 다해 조언을 해준들 식견이 좁고 때가 되지 않은 사람은 그 말을 소음으로 들을 뿐이다. 좋은 소리가 모두에게 좋은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무식쟁이들에겐 긴 말이 필요가 없다. 똥물이 튀지 않도록 재빨리 피하는 수 밖에 없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고, 괜찮겠지 하는 구멍 하나에 배는 침몰된다. 주변인들 수준의 평균이 자기 자신이 된다는 말도 있다. 사람을 잘 파악하는 것도 능력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면 내가 많이 배우고 먼저 좋은 사람이 되며 교양있는 사람을 옆에 두면서 좋은 기운을 교류해야한다.​



지식은 선행을 보장하지 않지만 무지는 악행을 보장한다 - 마사 누스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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