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갑진월
임인년이 된지 두 달이 다 돼간다. 변화의 기운이 서서히 오는 것 같다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 신축년의 기분 그대로라는 사람도 많다. 임인년이 봄을 상징하지만 천간에서 큰 물을 달고 오니 아직은 춥다. 거기다 달도 아직은 어두운 임인월, 계묘월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땅에서는 싹이 터서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고 벚꽃은 이미 단장을 했다.
갑진월이 시작되는 청명은 변화가 눈에 띄게 두드러질 것이다. 제 아무리 추워도 때가 되면 꽃은 피고 뜨신 바람은 불어온다. 기나긴 추위는 끝나간다. 어둡고 추운 긴 터널을 지나오느라 수고가 많았다. 갑진월을 지나면 을사, 병오, 정미월로 뜨거운 달의 기운이 차례로 기다린다. 이제 곧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기분을 느낄 것이다. 다가올 아름다운 계절은 새롭고 알차게 지내야 한다. 오늘은 남은 내 인생의 첫날이요 가장 어린 날이다. 하루하루 아이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