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인간의 본성에 대한 풍자

by Norah

인간의 본성에 대한 풍자- 라코슈푸코

파스칼이 말했다. 사람을 오래 관찰할수록 내가 기르는 개를 더 사랑하게 된다고. 인간의 본성을 이렇게 잘 표현해놓은 말도 거의 없지 싶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은 거의가 자기 입장에서 자기 방식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내 위주는 언제나 모순을 가져오고 그 모순이 남의 눈에 아름답게 비칠리는 만무하다. 사람은 다 그렇고 그런 것같으면서도 때로는 엄청난 격차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인간만큼 정의내리기 힘든 존재도 없다. 하긴 정의 자체도 정답이라고 할 수 없고 정답이 없는 것에는 항상 말들이 많을 수 밖에.


이상하게 통쾌함이 느껴지는 책.




<좋은 문구 발췌>

우리에게 결점이 없다면 다른 사람의 결점을 보고서 그렇게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


사소한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람은 큰일을 못하게 된다.

행복은 취향에 있는 것이지 사물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손에 넣으면 그것으로 행복한 것이지. 다른 사람의 눈에 좋아 보이는 것을 손에 넣었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랑받는 사람을 향한 증오는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의 증거다.


행운이 함께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유리하게 뒤바뀐다.


행동에 품위가 있어야 하듯이 생각에는 상식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남녀 관계에 무작정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하지만 베네치아의 영주가 베네치아의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일에 무관하듯이 진실한 사랑은 세상에서 말하는 사랑과 거리가 멀다.


침묵은 자신없는 인간이 택하는 가장 안전한 방책이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기억력의 부족에 투덜대지만 판단력의 부족에 대해서는 불평하지 않는다.


우리는 장점보다 단점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준다.


판단은 정신의 빛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젊은이는 혈기로 취향을 바꾸고 노인은 습관에 눌러 취향을 지킨다.


좋은 혼인은 있지만 달콤한 혼인은 없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거짓된 모습을 보여주는 습관에 물들어 결국에는 자신의 진실된 모습까지 잊게 된다.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어찌 삶을 즐길 수 있겠는가.


지나치게 예민한 것이 섬세하다는 뜻이 아니다 진정한 섬세함은 믿음직한 예민함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라. 교활한 사람에게 속지 않는 최고의 방책일 수 있다.


신사들은 교제를 통해 친밀감을 쌓아 가고 서로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기회를 차근차근 늘려가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교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많은 조언들을 받아들일 만큼 상식적이고 차분하지 못하다.


사물을 정확히 관찰하기 위해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하듯이 교제에서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12. 하룻밤에 읽는 서양 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