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rah Jan 14. 2016

6. 키에르케고르, 코펜하겐의 고독한 영혼

키에르케고르, 코펜하겐의 고독한 영혼- 페터로데


인생의 깊이는 고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에게 발견될 확률이 많다. 깊다는 것은 늘 좋을 수도 늘 나쁠 수도 없다. 어설프게 파다가는 낡고 좁은 세계관에 갇히게 되지만 더 깊숙히 들어가면 우주처럼 광활한 세상을 만나게 된다. 그 곳에는 모두가 하나이다. 분리가 없다. 선은 악이 있기에 존재하고 불행없이는 행복도 없듯 상반되는 개념을 만들지 않고서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란 없다. 그렇기에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없게 되는 것이다.

성찰은 진지하고 차분한 것이다. 삶의 진정한 즐거움은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다. 우울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인생을 잘 아는 사람에게 삶은 축복이 된다. live에 역행하는 것은 evil이다.


쉽지는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좋은 문구 발췌>


나약함을 지극히 중시하는 것이 오만이 아니며, 자신에 대한 자부심 때문에 자기가 연약하다는 생각을 견디지 못하는 것뿐이다...이것은 매우 기묘한 혼란이며, 풀리지 않는 매듭과 같다. 왜냐하면 불행이란 본래 생각이 뒤얽히는 데 있기 때문이다. 만일 얽혀 있지 않다면 그것은 정상이며, 바로 그 길이 그대가 가야 할 길이다. 그대는 자기에 대한 절망을 통해 자기에 이르러야 한다. 그대의 연약함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그러니 그것때문에 절망해서는 안된다. 자기는 자기가 되기 위해 깨져야 한다. 그런 것 때문에 더이상 절망하지 말라.

우울 속에는 설명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 인간은 자신의 죄과로 인해서만 우울하게 된다.


순진무구하다는 것은 무지하다는 것이라고 키에르케고르는 불안의 개념에서 쓰고 있다. 사람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의식을 갖는 것이 아니라 죄의식을 갖기 때문에 죄를 짓는다.


심미적인 영웅에게는 외부에 방해자가 있게 마련이며 종교적인 영웅에게는 자신 안에 방해자가 존재한다.


개인들이 어떤 이념과 본래부터 정열적으로 관계하고 있으며 더욱이 모두 같은 이념에 관계하고 있을 때, 그 관계는 최상의 것일 뿐 아니라 바람직한 것이다.


분리의 일치는 사실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음악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5. 인생은 채색된 그림 위에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