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2

by Norah

<지혜>

사람은 어리석은만큼 불행을 느낀다고 한다. 그와는 반대로 지혜는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능력이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훈련된 기술이라고 한다. 행복의 조건은 환경이 아니라 환경을 바라보는 태도에 있다. 자신이 지혜가 있는가 없는가는 자신이 행복한가 아닌가로 판단할 수 있다.


<설마>

A씨는 설마 하다가 음주 후 주차를 하다 단속에 걸렸다. B씨는 설마 하고 운전하다가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경찰에게 잡혔다. C씨는 설마 하며 어제 팔고 남은 음식 되팔다가 적발되었다. 멀리 보는 눈이 없으면 룰을 따르는 것이 낫다. 설마는 사람잡는다. 꼬리가 길면 잡히고 확률이 낮아도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조금 편하려다가 크게 불편한 일을 만드는 일은 피해야 한다.


<배려>

유독 배려가 없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그런 행동을 했을 때 상대방이 얼마나 불편해할지는 안중에도 없다. 큰 노력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신경쓰면 큰 친절을 베풀 수 있을텐데 머리가 거기까지 돌아가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내몰라라 하는 것인지, 그것이 무엇이든 배려없는 사람은 아메바와 같음이 분명하다.


<목욕탕 1>

옆에 앉은 아줌마가 물을 틀어놓고 머리를 감고 있었다. 물은 대야에서 계속 넘쳐 흐르고 이 아줌마는 샴푸질에 정신이 없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기본이 없는 사람에게 복이 들어갈리 만무하다.


<목욕탕 2>

일곱 살쯤으로 보이는 아이가 엄마인지 계모인지 모르는 여자에게 계속 잔소리를 듣고 있다. 슬픈 눈을 한 아이는 풀이 죽어있고 표독스런 얼굴을 한 여자는 내가 다 씻고 나올 때까지 아이를 나무랐다. 그 작은 아이에게 그렇게 신경질을 부릴만한 일은 대체 무엇일까. 그 여자도 사랑을 못 받고 컸을까. 남편에게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인 것일까. 그런 생각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그렇게 자란 아이가 과연 행복하게 클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나는 소망한다. 어른들이 아이를 짓밟지 않기를. 불행한 사람은 당신만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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