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많이 만나다보면 의도치않더라도 가십거리를 자주 듣게 되는데 뭔가를 미리 알게 되어 다행일 때도 있지만 듣고 나서 생기는 편견과 찝찝함도 무시할 수는 없다. 나는 내 영역 밖의 사람에 대해서는 무감한 사람이지만 친한 사람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되면 신경이 쓰인다. 전부가 자신의 이야기를 속닥거릴 때 그 사람만 모르고 있다면 어떤 행동을 취해야할지 나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말을 전달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안하자니 그 사람 혼자 바보가 될까봐 안타까워진다. 이런 상황은 나를 곤란스럽게 한다. 좋지 않은 소문과 오해살만한 행동을 귀뜸해줬다가 오히려 절교를 당했다는 직원의 말도 떠오르고, 알면서도 말하지 않았다고 엄청나게 화를 냈던 친구도 생각이 나니까 말이다.
사람들은 진실보다는 믿고 싶은대로 믿는 걸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안 좋은 소문일수록 더 빨리 퍼지게 되는데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리 없기도 하지만 거짓된 루머가 사람잡을 수도 있기도 하다. 남이 뭐라고 하든 나만 아니면 되니까 신경쓸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반면에 남의 이목과 명예에 목숨거는 사람도 있다. 누가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진실 속에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세상의 거의 모든 일들은 인간관계에서 일어나고 사람들 속에서 형성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늘 말이 많고 그속에는 진실과 거짓이 뒤섞여 있다. 그런 상황에서는 섣불리 판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관련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찾아서 제대로 알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내가 같은 언론사 뉴스만 보기를 꺼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저 겉으로 보이는, 기사에 그렇게 쓰여진, 내가 좋아하는 유명인사가 그렇게 말하니까, 대세를 따라가야 깨시민으로 보이니까가 아니라 무엇이 더 진실에 가까운가를 판단할 줄 아는 것이 거짓이 난무한 세상에서 진실되게 살아가는 방법이 될 것이다.
어설프게 알고 떠드는 것보다는 아무것도 모르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