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솔직하게 자기를 드러내자
자신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기 쉽지 않다. 자기 결점이나 부끄럽고 창피해서 숨기고 싶은 이야기는 자서전에 쓰기가 꺼려진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숨기려다 보면 제대로 된 자서전이 될 수 없다.
자서전이란 말 그대로 나의 이야기를 쓴 글이다.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기 때문에 나에 관한 것들을 진솔하게 털어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내가 어떤 사람인가, 가 명확해진다. 내가 가진 장점과 단점, 성공과 실패, 나만이 지닌 독특한 면, 차마 말하기 부끄러운 일….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지금의 내가 되지 않았는가.
자신에 관한 것들을 가리지 않고 드러내다 보면 그동안 몰랐던 나에 대한 새로운 면을 알게 된다. 얼마나 신기한가? 이 나이 되도록 나한테 이런 면이 있다는 걸 몰랐다니…. 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다. 그리고 그것이 뜻하지 않게 앞으로 남은 내 인생을 바꿀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자랑스럽게 드러내고 싶은 면만 가진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만약 그렇게 느낀다면 그 사람은 나르시시즘에 빠진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숨기고 싶은 부분을 누구든 다 지니고 살기 마련이다. 그런 것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비슷한 경우에 있는 사람에게는 도움이나 위로가 되고,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기도 훨씬 수월하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그런 나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하려면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숨김없이 다 털어내 놓자. 그래야만 내가 완전하게 드러나고, 비로소 나에 대한 이야기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