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몬

혹시 지옥에서 오셨어요?

by 작가 자유리






"도대체 이런 기발한 생각은 어떻게 하신건가요?"


"네.. 제가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것입니다."


"원래부터 그렇게 뛰어나셨나봐요?"


"노력하는 것 뿐이죠. 뭐.."


'모든 것을 베꼈다는 말만 하지 않았을 뿐이다. 세상의 이치는 모두 그런거 아니야.

다 베끼고, 흉내내면서 배우는 거지 뭐. 굳이 출처까지 밝혀야 될 필요가 있어?

그래 맞어. 나는 이 프로그램을 전부 차용했어.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똑같이 했고, 앵무새처럼 반복했을뿐이지.

하지만 결과가 좋으면 된거잖아.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니깐..

크게 상관하지 않을거야.'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말이 있다.

이 말에 드러난 심리적인 현상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다.

이를 신체화 증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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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거부감은 이렇게 온몸으로 드러날만큼 어려운 감정이다.

그런데 때로는 이 신체화 증상을 피하기 위해 엄한 곳이 발달된 사람들이 있다.

잘 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을 똑같이 해버리면서 배아픔을 숨기는 사람들 말이다.

이들은 내가 부러워하는 그와 똑같이 행동하면서, 대리 만족을 얻는다.

흉내내기를 넘어선 카피의 단계이다.


그들은 그 사람의 말과 행동, 표정, 작은 제스쳐까지 모두 똑같이 흉내를 낸다.

이들의 마음 속 깊은 곳부터 차오르는 붉은 감정이 하나 존재한다.


바로 열등감.

나는 그래서 이들을 열등몬이라고 부른다.




물론 배움에 있어서 흉내를 낸다는 개념은 중요하다.

그런데 여기 정상적인 사람과 열등몬에게는 큰 차이가 한가지 존재한다.

일반적인 사람은 배우면서 자신의 출처를 명확히 한다.

그들은 자기의 행동이 어디에서부터 흘러나왔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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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열등몬은 이 부분을 헷갈려한다.

출처를 밝히지도 않을뿐더라 그들은 추후 자신의 것이 맞다는 생각마저 한다.

그래서 어떤 것은 자신이 완벽하게 베끼고 나서도 자기가 카피했다는 사실마저도 까먹어버린다.


지옥에서 온 이 몬스터가 바라보는 세상은 항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겨야 한다는 가여운 마음이 담겨있다. 그래서 이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쫒는다. 그리고 카피할 대상을 찾아내고 만다.

이들이 자신이 배운 집단에서 떠날때 아쉬움이 별로 남지 않는다.

그저 더 이상 이곳은 써먹을 것이 없다고 생각할때라 여길뿐이다.



인간관계를 하면서 열등몬을 만나는것이 그렇게 나쁜것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렇다. 그저 인간관계로 보면 자기계발도 뛰어나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많은 친구일 지도 모르니깐.

그런데 만약에 내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입장이라면, 내가 가진 노하우를 공개해야 될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열등몬은 내가 가진 잠재적인 기술을 뽑아낼 뿐만 아니라, 뽑아 낸 뒤에도 너무나도 당당하게 내 앞에 찾아와 진실을 숨기고, 내 주변을 기웃거리며 나의 다음의 기술을 기다릴 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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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는 분명히 지옥에서 온 사람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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