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고 행복하게 돈을 버는 크리에이터 비법서
신은 게으른 사람이다.
실제로 바라본 그의 삶은 게으름의 연속이었다.
그는 집 밖을 잘 나서지를 않는다. 이유가 있다.
신은 현재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하루 종일 아이와 놀고, 눈을 마주치며 살갑게 대화를 나눈다.
신은 아이가 둘이 있다.
첫째 아이는 그 천진난만한 눈썹이 신을 꼭 빼닮았다.
갓 태어난 둘째는 아빠를 더 닮았다. 시간이 그것을 입증해주리라.
아빠를 너무나 사랑하는 아이들.
신의 가족은 포근한 구름처럼, 서로를 안아주고 있다.
가족끼리 신나게 춤추는 법을 아는, 행복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몇 년을 집에만 있던 그는 분명 사람들 눈에는 여전히 바쁜 사람이었다.
우린 어디에서도 신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SNS에서 신이 있고, 카페 댓글에도 있으며, 유튜브, 글 속에서도 신은 언제나 있다.
현실세계의 그는 분명 내 앞에서 아이와 놀고 있지만, 온라인 속 신은 언제나 바쁘게 살고 있다.
핸드폰에 신의 메일 알람이 울리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 아이와 눈을 마주친 신이 내 앞에 서 있었다.
마치 지금 방금 메일을 애써 보낸것처럼 메일은 예쁘게 포장되어 내게로 왔다.
"참 신기한 거 같아요. 신은 내 앞에 있는데, 제게 메일이 오고,
영상이 방금 업로드 되고.. 신은 마치 도술을 부리는 손오공 같군요."
신은 내 말에 웃으며 답한다.
"콘텐츠 동력을 받아서 그렇지요."
콘텐츠동력.. 무한 동력을 꿈꾸던 어떤 미친 과학자가 나오는 소설을 본 적이 있었다.
그는 언제나 무한 동력을 꿈꾸었다. 하지만 동력은 어디에서도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평생을 돌아다니던 한 과학자의 이야기가 문득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그런데 그 소설의 결말이 잘 생각나지는 않았다. 나는 머릿속 순간 잡념을 내치며 그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신, 콘텐츠 동력은 무엇입니까?"
신은 나를 바라본다. 이내 다시 아이들과 눈을 마주친다. 그러면서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콘텐츠는 세 가지의 동력을 가지고 있어요."
"세 가지요? 그게 뭡니까?"
신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나는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신은 나의 마음을 알아차린듯, 바삐 답을 해주었다.
"이 녀석은 자가 동력이 있어요. 참 신기해요.
이 녀석은 내가 시키는 것은 무조건 하지요.
유튜브에 올라가라고 하면 '싫습니다. 이래서 안됩니다.' 이렇게 말하는 콘텐츠가 없잖아요. 공유를 하면 '공유는 저는 싫어요.' 당연히 이렇게 말하지도 않습니다. 도술을 부리듯, 콘텐츠는 나를 무한 복사합니다. 그렇게 자가동력을 받은 이 녀석은 나를 대신해서 일합니다. 아마 자유리가 받은 메일이나, 영상, 글도 전에 제가 셋팅해놓은 것들이 자동으로 발행된 것이지요. 콘텐츠는 이렇듯 자가동력을 가졌어요."
"그렇네요. 자가동력이라.. 그럼 또 다른 동력은 무엇입니까?"
"콘텐츠는 또 '계단 동력'을 가졌지요."
"계단 동력이요? 그게 뭡니까?"
"좀 낯선 단어죠. 이건 그냥 제가 정의 내린 겁니다.
자유리. 콘텐츠 사업을 하는 제자들이 성과를 내고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무엇인줄 아십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당황스러워요. 이거 입니다. 왜 당황스러운지 아시나요?"
"글쎄요.. 저는 잘 된 적이 별로 없어 아직 감이 잘 안잡히네요."
"일반적으로 사업을 하면 사업체가 '정비례' 상승하기를 바랍니다. 무언가 꾸준히 하면 하는 만큼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게 사람의 마음이지요. 그렇지 않나요?"
"네 그렇지요. 한 만큼은 보상을 받고 싶으니깐 그건 당연한 이야기지요."
"그런데 콘텐츠에는 조금 이상한 동력이 있어요. 그 동력이 비례하는 곡선을 그리지 않아요. 가파른 계단처럼 한번에 치고 올라가죠. 구독자가 늘어나는 패턴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지요."
신은 나를 바라보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사람에게는 모두 때가 다릅니다. 준비된 사람도 다르고, 시작하는 능력이나 환경도 다르듯이, 자신의 때를 알수가 없지요. 그렇게 준비하다 때가 오면 자신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구독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아하. 그러니깐 결국 콘텐츠는 무조건 비례해서 오르는 게 아니라, 자신의 때에 맞게 가파르게 상승하는 동력이라는 거군요."
"맞아요. 그래서 저는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콘텐츠를 제작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어요. 먼저 시작한다고 꼭 크게 되는 게 아닙니다. 각자의 때가 맞으면 결과가 오는 법이지요. 그래서 저는 이것을 가파른 계단 동력이라고 이야기해요."
"가파른 계단 동력이라.. 재미있네요. 그럼 자가 동력과 계단 동력.. 세번째는 무엇입니까?"
신은 나의 질문을 듣고 번쩍이듯 작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이내 웃음은 이야기로 이어져갔다.
"사실 세 번째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력입니다."
"그게 뭔가요?"
"바로 무자본 동력입니다."
"무자본 동력이요?"
"네 '무자본 동력'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무한은 유통과 보관비에 대한 개념에서 말하는거에요."
"아.. 그러니깐 콘텐츠를 유통하는 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개념입니까?"
"음..그러니깐..우선 공간이라는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정보는 시간이 아닌 공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인터넷을 '사이버 스페이스'라고 하지요. 우리는 인터넷을 하나의 공간으로 생각합니다. 디지털로 기호화된 이 공간은 사실 무료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만약 내가 콘텐츠를 제작해서 유튜브에 올린다고 해도, 비용이 전혀 들지 않게 되지요."
"그렇죠. 유튜브에 올리는데 돈이 드는 건 아니니깐요."
"사실 이건 엄청난 이야기입니다. 콘텐츠는 말입니다. 내가 한 만큼, 자료가 남고, 그 자료는 보관비 한푼 들지 않습니다. 고정비가 없는거지요. 사업에서 공간에 대한 고정비를 경험해 본 사람은 제 이야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을 말하는 지 잘 알게됩니다."
맞는 말이었다. 나도 그랬다. 학원 사업을 하면서 강사들의 인건비와 매달 나가는 고정비만 수천만 원이었다. 나는 그 돈을 당연히 제하고 수익을 계산했다. 고정비는 내게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마음 한 편이 언제나 불안했다. 매달 수천만원을 벌어야 했다. 그건 가벼운 자유가 아닌 무거운 의무 투성이었다. 사업은 언제나 나에게 할 것만을 강요하였다. 사업이 재미없어진 이유도 사실은 고정비의 압박이 가장 컸다.
"콘텐츠는 고정비용이 들지 않아요. 말 그대로 무한동력입니다. 그것은 시키는 대로 합니다. 내가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있을때도 그것은 끊임없이 자가동력을 발휘해 복사 공유 됩니다. 그것은 가파른 계단 동력을 타고 내가 예상치 못한 곳에 나를 데리고 갑니다. 또 그것은 무자본의 동력이 되어 고정지출비 없이 유통 보관됩니다. 그래요. 이것은 무한동력입니다. 인류는 이렇게 조금씩 무한 동력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신의 말이 끝나던 순간, 생각나지 않았던 소설의 결말이 떠올랐다.
그 미친 과학자는 자신이 무한동력을 발견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수십 개의 원이 끊임없이 돌았다. 에너지가 생성되었고, 그것은 계속해서 사람에게 에너지를 제공해주는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고 원은 이내 멈춰섰다. 참단한 결과에 과학자는 자신의 인생을 투자한 기계 앞에서 통곡을 하며 울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내 앞에서 그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무한동력을 보았다.
반복해서 만들어가는 인내의 과정을 이겨내면 스스로 힘없이 굴러가는 무한의 동력 콘텐츠.
미친 과학자가 지금 내 앞에 있다면 나는 그를 힘껏 안아주며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미치지 않았어. 무한동력은 있었어.
지금 우리 시대에. 여기 이곳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어."
신이 아이를 안아준다. 아이의 얼굴 그 어디에도 외로움은 보이지 않는다.
꽉찬 아이의 얼굴에 예쁜 꽃이 한아름 피어오른다.
가족은 완성이다. 그는 오늘도 그 완성과 함께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그는 분명 사업가다. 전혀 바쁘지 않지만, 사람들에게 충분히 바빠 보이는
영리하게 그렇게 퍽이나 게으른 무한동력의 사업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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