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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자유리 Aug 21. 2018

당신이 자유로워지는 39번째 방법

깨달음에도 법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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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멀리 돌아서 이 자리로 돌아오는게 깨달음이다.
- 자유리








제가 생각하는 깨달음의 정의 입니다.

깨닫는다는 사실은 결국 진리를 찾아 먼길의 여정을 떠나지만,

종국에는 지금 이 곳에 모든 것들이 담겨져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것이죠.











저는 깨달음이라는 과정을 그렇게 바라보았습니다.

먼길을 떠난 여정을 향해 가면 갈 수록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들을 바라보게 되더군요.

우리주변에 진리가 존재하지만,

우리는 결코 쉽게 쳐다보지 않는 것들.







가을을 맞이하는 일랑이는 코스모스. 
햇살 담긴 수줍은 어린아이들의 미소.
땀 방울 흘리며 일하는 아저씨의 늙어 굽은 등.
나에게 기꺼이 온기를 나눠주는 작은 강아지의 몸짓.





그 모든것이 진리였습니다.











떠나게 되면 깨닫게 됩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내가 아끼는 것들이 없어질때 인간은 느낍니다.

휴대폰을 잃어버리면 알게됩니다.

이게 얼마나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어릴때 진짜 친했던 친구가 이사를 갔습니다.

7살 어린아이의 나는 떠나는 봉고차를 뒤따르던 기억이 선명하게 납니다.





여팽아. 여팽아. 




외치면서 작은 발길을 애써봤지만

멀어지는 차를 보면서, 혼자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죠.







7살에 깨달음을 중년이 다시 되어 다시 느낍니다.





나에게 오늘은 먼길을 돌아 온 사람처럼 나의 앞에 있는 것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나는 내 주변의 것들을 잘 들으면서 살고 있나?

나는 내 앞에 있는 것을 잘 보면서 살고 있나?

나는 잘 사랑하며 살고 있나?

내 아버지에게는 언제 전화를 드렸나?

내 친구들에게는 언제 사랑한다고 이야기했지?

내 어머니랑 산책을 나가본건 얼마나 됐을까?

나는 내 집주변을 천천히 둘러본적은 있던가?






그리고 스스로 반문합니다.






그게 왜 이렇게 어려웠을까?

왜 나는 항상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것일까?












우리가 떠나는 날 

우리는 잘 알게 됩니다.

우리가 미칠듯이 갈구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요.


많이 사랑하지 못했음을 

오직 그거 하나만을 슬퍼할것입니다.

그것만을 원통해 할 것입니다.

떠나는 그 사람도 남겨진 그 사람도 

단 한가지만을 이야기합니다.









"3일만 더 시간을 줄 수 있다면. 단 3일만이라도 시간이 있다면.."









지금 이 자리에 놓여 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세요.

그게 전부입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그것을 향해 살아가세요.

비즈니스이든, 영업이든, 여행이든, 돈이든, 취미든






사랑만을 위해서만 사세요.

그리고 온 순간순간에 집중하면서 그 사랑을 쏟으세요.

그게 전부입니다.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있습니다.

아무리 내가 사랑하는 그 대상에 잘해주고 있어도,

방심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나는 조금 다르다 라고 생각이 들어도, 

다시 한번 경계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너무나도 작고 유약하기에,

당신의 사람이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기란 쉽지 않을테니깐요.







그래서 사랑해야 합니다.







당신의 일을 사랑해야 하고, 당신의 환경을 사랑해야하며,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 마음이 터져나와 매일 울음이 나올만큼 감탄스런 사랑을 하며 사시길 바랍니다.






누군가는 저에게 이렇게 반문할지 모릅니다.






"그렇게 살아서 결국 손해보는건데, 누가 그렇게만 살아갈 수 있나요?"

"매일 그렇게 손해보면서 바보처럼 살라는 뜻입니까?"







축하합니다. 맞습니다. 그렇게 손해를 보셔야 합니다.

기꺼이 당신의 사랑을 위해서라면 더 많은 손해를 볼 수록 

당신은 점점 더 현명해진 것입니다.








가장 손해보는 것을 생각할때 제가 떠오르는 것이 하나있습니다.

바로 내 주변에 있는 반려동물입니다.

반려견을 오랫동안 바라보세요.

이들을 말이죠. 엄청난 손해를 보는 사람입니다.





항상 나를 바라봅니다. 삶이 허락한 모든 행위의 중심에 나를 놓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진심으로 우리를 사랑합니다.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핑계대지 않습니다. 그들은 묵묵하게 자신의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나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종국에 알게됩니다. 사실상 인간의 언어를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던 그들도

떠나갈때 우리와 진짜 소통을 해왔던 가장 친한 친구였다는 사실을 말이죠.





당신이 떠나가는 날. 당신의 곁에 있을 사람은 

당신의 현란한 말과 화려한 행동, 수려한외모 그럴듯한 결과로 뭉쳐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개처럼 당신이 바라볼 수 있었던 그 사람들만이 당신 곁을 지켜줄 것입니다.







이제 당신을 생각해보세요.

당신의 장례식장에 진심으로 슬프게 울 수 있는 진짜 친구는 몇명입니까?

단 한명이라도 그 사람이 있다면, 

생생하게 떠 올릴 수 있는 그룹이 존재한다면

지금 이 글을 읽고 당장 그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하세요.





"죽을만큼 사랑합니다. 당신의 존재만으로 감사합니다."




무엇이 손해일까요?

비즈니스적인 공적인 관계에서는 이게 불가능할까요?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관계에서는 이게 불가능할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진심은 말로해야 드러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관점 하나의 변화만으로도 타인은 당신의 사랑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이 경계해야 할 최대한의 것은 손해를 발생시키는 당신의 무능이 아니라, 

손해 받지 않으려고 필살적으로 죽일 수 밖에 없는 메마른 감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도 당신은 아마 무언가를 배워기위해 떠나는 사람일지 모릅니다.
좋습니다. 떠나야만 돌아올 수 있듯, 당당하게 멋지게 떠나세요.
단 잊지 마세요. 떠나는 그곳에 무엇이 있을거라는 것은 믿지마세요.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니 거기에는 또 다른 이곳이 존재할 뿐이죠.
먼길을 떠나 종국에 돌아오신다면, 그때 바라보려하지마세요.
지금 여기 이 곳이 의미하는 많은 것들을 
떠나는 과정 곳곳에서 반드시 지켜봐야 합니다.

떠난다면 내가 놓치는 그것들 또한 돌아보실줄 아시길 바랍니다.

늘 당연하게 존재하는 그런것들이 내게 비수가 되어 올 리스트입니다.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구요?

세상에 대게 가장 소중한 것들은 돈이 되지않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돈이 전혀 들지 않은 그것들을 민감하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대게 떠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들지 않는 것을 위해 떠나지는 않은 법이니깐요.





그게 제가 아는 깨달음의 전부입니다.





(혹시 제 글이 조금이라도 영감이 있으셨다면

'좋아요'와 '글 공유'는 제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oongan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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