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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자유리 Sep 11. 2018

사업가만 모르는 이야기

일상에 멈춰설 수 있는 용기






세상은 엄청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데,

오늘 내 하루는 부디 천천히 여유있게 돌아가기를 바란다.

바람에 하늘하늘 거리는 잎새에 손을 대본다.

찰랑이는 잎사귀의 지저귐에 온몸이 떨린다.

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잔나비 떼는 늦게 찾아온 가을 햇살.

그 햇살의 중심에서 오늘도 나는 작은 설레임을 느낀다 .




아내의 손을 꼭 잡아 준다는 것.
엄마의 손을 잡고 지나가는 낯선아이에게 장난어린 미소를 보내준다는것.
늘 그 자리를 지켜주는 기적같은 나무들에게 인사한다는 것.
남 몰래 바쁘게 지나가는 아저씨의 행복을 빌어준다는 것.
하늘의 거룩한 화창함에 감탄하며, 기적을 느껴본다는 것.










천천히 가야 만 볼 수 있는것.

생각해보면 지난 30여년간 내 삶은 효율만을 쫒으며 왔고, 최근 몇년간

나를 찬찬히 돌아보면서 사실은 그것이 정말 비효율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아간다.

효율이 아닌 비효율의 결과는 항상 옳다.


멈춰서 하는 의미없는 것들이 내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주던가?


목적지의 도착이 아닌 여정의 순간이 우리에게 더 크게 다가오듯.

결과에 집착하는 날카로운 눈을 오늘만은 내려놓기를 바란다.

그것은 내가 내 삶을 존중하는 최소한의 예의이다.








먹고 사느라 바쁘다.
이걸 몇시까지는 끝내야 한다.
나는 성공해야 한다.
나는 반드시 유명해지고 말테야.








나도 그랬다.

나도 꿈꿨다.

그 과정의 정답이 "효율과 효능"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그 생각을 가지면 가질수록 내 눈 망울에는 작은 창 하나가 자리잡고 있을뿐이었다.

그 창 하나가 많은 사람을 찌른다. 찌르는 줄도 모르는 행동 하나에 세상을 바라보니

이 세상은 온통 창과 방패 뿐이었다. 세상은 전쟁터였고, 나는 장수가 되어 시키지도 않은 생사를 위해

목숨을 걸어가며 나를 지쳐가는 모든것에 에너지를 쏟고 있었다.






날카로운 눈을 가진 그대들에게 항상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논어에 나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어구중에 하나이다.



不患人知不己知, 患己無能也.」(憲問 三十二)

불환인지부기지, 환기무능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준비되지 않음을 걱정하라.






"때가 있다는 말"

"그럴때가 온다는 것"








많은 친구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고민이라는 녀석의 먹이는 언제나 조급함이라는 것.

모든 고민의 원천은 자연스러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위적인 내 마음이 원천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세상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 좋다. 그렇지만 조급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일상의 하루는 그리고 우리의 자연은 우리에게 언제나 이야기한다.

거센 바람이 불면, 수풀이 누워버리기에 살아남는다. 때론 버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그대로 흘러가게 둔다는 것. 그것이 가진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흐르는 강물을 가만히 바라보자.

강물은 흘러가기에, 발을 담그면 내가 마주하는 그물은

다시는 만나지 않게 된다.

마음이 급한 사람들은 천천히 바라볼 수 없기에,

단 한번뿐인 인연의 깊이를 깨닫지 못한다.

그들에게 강은 흘러가는 것이 아닌 정지된 사물로만 비춰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놓치는 것이 정말 많아진다.

그러나 잊지말자.

단 한번 뿐인 것은 어떤 특별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것은 단 한번 뿐인것의 결과이다.




아내와 나의 오늘은 어제와 다르다. 그녀는 점점 더 죽어간다. 모든 인간은 조금씩 죽어가는 법이다.

어제의 아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듯.

오늘에 보이는 하늘의 풍경은 내일과는 완전히 다르다. 오늘의 풍경은 오늘만의 기적이다.

내가 만난 오늘의 인연은 우연의 소산이며, 기적의 결과이다. 우리가 왜 감사해야 하는가? 매일의 인연이 감사와 기적의 결과이다.







세상 모든 것을 우연의 기적이라고 본다면, 효율과 효능이 가진 비천한 존재를 다시금 생각해보길.

세상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모든 기적들을 놓치지말고 살기를 부탁해본다.

소중한 것을 먼저 챙기길 바란다. 그러기위해서 당신의 사업이, 그대의 업무가, 그대의 일과가, 그대의 일상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고 수없이 속으로 되내이길 바란다.

그대의 일상을 공격하는 많은 것들에 제발 속아 넘어가지 말자.

그대가 어쩌면 가지고 있는 수 많은 능력을 의심하지 말고, 세상이 그대를 속이는 수 많은 기만행위를 의심하길 당부한다.

그리고 당신의 인생에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과 인간의 세가지 만은 당신이 사랑하는 그것들로 채워나가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만 하는 나의 그대여.

때론 세상이 나에게 다가오게 하자.

진짜 용기는 두들기는 용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세상을 멈춰서서 바라볼 수 있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

당신이 찾아가는 그곳의 그 사람은

분명 이 비밀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두들기면 세상은 응대할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두들기기만하면 당신의 일상은 반드시 엉망이 되게 되어있다.








잊지 말기를 자유리가 바란다.


낮고 높음, 결과와 과정, 효율과 비효율, 성공과 실패만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낮음과 높음 사이에 존재하는 무수한 것들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여유이며, 통찰, 탁월함이다.

그대가 가진 불안의 원천은 그대의 존재성 자체를 의심하기에 시작되는 것이다.

될것은 반드시 된다. 그렇다면 불확실함을 주는 불안은 더 이상 부정이 아닌 선물이 되고 기적이 된다.

나를 사랑한다고 확신한 사람이 건네 준 상자 속의 선물이 두려웠던적이 있는가?

불안은 당신이 스스로를 믿을때 그 자체가 축복의 찌거기가 될 수 있다.

나의 그대가 바라볼 수 있는 작디작은 무수한 것들이 생길수록 당신이 이루려는 때는 오히려 더 다가오는 법이다. 그대는 세상을 향해 가며 그대를 믿고 때론 멈춰설 수 있는 용기를 믿을 수 있기를 바란다.







두들기되, 기다려라.


매일의 기적을 감사하고

충만하게 살아라.

때는 반드시 올것이다.




- 순간랩 자유리가 나의 그대에게.

 
















(읽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좋아요와 구독은 제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




자유와 사랑이 고픈 그대라면. 순간랩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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