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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자유리 Mar 01. 2018

당신이 자유로워지는 세번째 방법 2.

또라이는 세상을 낯설게본다.



# 사물을 낯설게 바라보기. 


저는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감정을 끌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낯선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죠. 그 중 한가지 프로젝트가 바로 외국인 게임입니다. 파리가 아름다운 이유는 우리가 파리에 오직 3일간 머물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죠.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서울에 갑자기 놀러온 외국인처럼 일부러 낯설게 서울을 바라보게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여기서 ‘낯설다'의 정체는 드러납니다. ‘낯설다'의 비밀은 결국 관점의 변화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삶을 낯선것의 연속으로 만들고 싶다면, 후천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며, 손잡이를 낯설게 본다거나, 평소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시설물을 매우 낯설게 바라보는 것. 내가 마치 서울에 처음 온 외국인처럼, 사람들을 낯설게 바라본다면, 나의 관점은 조금은 자유와 젊음의 감정에 가깝게 다가갑니다. 저는 순간랩 팀원들과 같이 지하철을 타면서 낯설게보는 게임을 자주 합니다.  




룰은 간단합니다. 가장 낯설게 보이는 물건을 찾아서 오랫동안 그 물건을 처음보는 사람처럼 

바라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담아 사진을 찍습니다. 이때 사진 제목을 가장 창의적으로 지을 수 있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낯설게보는 만큼, 제목이 신기해질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미션을 계속 진행하다보면, 스스로가 낯설게 보는 관점의 전환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저는 지하철의 문을 찍고 나서 제목을 ‘슬픈 철문’ 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현대인이 가장 많이 쓰면서 쳐다보지도 않는 자동차 타이어와 같이, 진짜 많이 쓰는 지하철문을 누구도 고맙게 쳐다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슬픈 철문이라는 제목을 지어보았습니다. (결과는 꼴등이었죠.)이렇게 물건을 낯설게 오랫동안 바라보는 것만으로 우리는 익숙해진 사물로부터 나의 자유를 조금은 지켜낼 수 있습니다. 평소에 낯설게 보는 것이 어려운 분이라면, 추천해 드리는 미션을 한번 진행해보시기 바랍니다.



# 또라이는 세상을 낯설게 봅니다.


자유로운 사람은 세상을 매일 소풍가듯이 삽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일상이 즐겁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말하는 또라이는 자유로운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세상을 낯설게 보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결핍은 축복이고, 시련은 선물입니다. 왜냐면, 소풍가는 길에서 넘어지는 아픔은 아픔이 아니기 때문이죠. 동화속에서 오는 시련은 항상 건설적인 성공을 내재하기 때문이죠. 



그렇지 않나요? 여러분이 즐거움을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나에게 다가오는 아픔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제가 주장하는 또라이는 일상의 반복을 낯설게 바라보는 능력으로 살기에, 그들에게 일상의 과정 하나하나가 소중한 순간이며, 그래서 그들은 더더욱이 세상을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힘을 얻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유명한 기업의 대표들이 가장 닮고 싶은 인물에도 뽑혔던 사람이죠. 소설 속 주인공, 조르바는 말 그대로 자유로운 또라이 입니다. 그는 언제나 삶을 즐겁게 살고, 순간에 몰입 할 줄 압니다. 말그대로 자유의 상징이죠. 놀라운 사실은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조르바가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일반적인 사람들은 낯선 상황을 두려워합니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기존의 것을 버리고, 안가던 길을 갈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두려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또라이들은 일반적인 사람과 정반대입니다. 그들에게 낯선것은 두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유일한 두려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일상의 삶이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자유로운 사람은 그렇게 일상이 익숙해지는 과정을 견디기 힘들어합니다. 조르바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일상의 익숨함이 , 그 편안함이 자신의 자유에 얼마나 많은 제약을 주는지 제대로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익숨함을 두려워하는 조르바처럼, 우리도 우리의 익숙함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야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일상의 낯설음을 찾기위해 더 노력해야합니다. 이 말도 안되는 행동을 위해 억지로 시간을 내야하고, 자유로워지기 위해 의식적으로 다가가야합니다.


그래서 제가 좋은 훈련법 하나 공유해드리겠습니다.




# 일상에서 낯설게 볼 수 있는 훈련법.



낯설게보는 것은 우리가 시인과 같은 선천적인 능력을 가지지 않는 이상, 어느정도의 훈련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이에 가장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물에 이름을 지어주는 미션입니다. 우리가 사물을 낯설게 보는 방법은 위에서도 설명드린바가 있습니다. 낯설게 바라보게 되면, 사물의 개별성은 두드러지게 됩니다. 이때 우리는 다양하게 사물에 이름을 지어줄 수 있습니다. 



저는 제 삶에 이름을 가진 사물이 너무 많습니다. 쿠짱이(자동차)와 같은 큰 물건부터, 돈암이(화분이름), 행복이(화분이름), 송구(양말이름)같은 사소한 물건까지, 저는 사소한 물건에 이름을 지어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여러분 바라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진짜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일상에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무렇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그저 우리가 당연하다고 착각할 뿐이죠.



이 미션은 여러분의 관점에 큰 변화를 줍니다. 사물에 이름을 짓는 사소한 행동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멈춰야 비로소보이는 것들이라고 들어보셨죠. 사물에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여러분은 멈춰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물에 감정을 나타내지 못하면,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바라본다고 이름이 나오지 않아요. 꽃은 이름이 아닙니다. 책상도 이름이 아니구요, 핸드폰도 이름이 아니지 않습니까? 




바라기(시계), 레베카(레조베스트카의줄임말),두근이(커피잔에붙인이름) 이런 이름은 정말 제가 일상을 소중하게 느끼는 사랑의 눈으로 바라볼때, 특징을 잡아내서 나올 수 있는 이름이었습니다. 이런 훈련을 통해 저는 제 일상의 사물들에게서도 감사함을 표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이 미션은 또 다른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바로 창의력입니다.

여러분은 창의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지금까지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고민하면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창의'라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저 기존의 것을 다르게 바라보는 것 뿐이다."



 사실 창의력을 연구하는 분들은 모두 똑같은 주장을 합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은 이제 더이상 나오기 어렵습니다. 잡스의 스마트폰도 결국 기존의 것에서의 융합이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낯설게 바라보는 훈련은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훈련이 될 것입니다. 



평소에 물 한잔 마시며 쳐다보지도 않을 그 흔한 종이컵을 종이컵으로만 본다면, 그것은 그 이상의 어떤 의미도 없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보지 않고 관찰합니다. 사물을 제대로 관찰하지 않으면, 용도는 제한 적일 수 밖에 없으며, 창의적인 과정은 나오지 않습니다. 세모컵을 만들고, 일회용컵이 나오는 창의력은 이런 원리에서 시작됩니다.





제가 낯설게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인문학적인 최고의 능력으로 자부하는 이유입니다.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평범함 속에서 비밀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은 정말로 소중합니다.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지금부터 여러분 주변의 여러분이 가진 사물을 낯설게 바라보세요. 

이것을 꾸준히 하는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엄청난 결과를 얻게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삶의 기복이 심한 당신이라면, 매일이 지치기만하는 당신이라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길을 잃은 당신이라면,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http://bit.ly/바나나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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