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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자헌 Jul 17. 2022

다시

다시 한동안

비가 쏟아졌다


역 입구로 들어서며

우산을 턴다

바지 끝이 무겁다


처마 밑엔

어르신 여럿이

옹기종기 모여 계신다


지나는 비일

언제 그칠진 모르지만


조금 젖든

조금 기다리든

다 좋다


아니면

다시


뛰쳐나가

물장구나 칠까


아악!

목청껏


첨벙!

헤집으며


덩실

더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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