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자헌 Jan 18. 2022

단양 카페 다우리

한적한 카페 중년의 남녀가

겨울 볕 쏟아지는 창가

식어가는 커피잔을 사이에 두고 앉아

각자의 핸드폰을 바라본다


함께한 세월 길어지면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괜히 섭섭해지다


좁고 낮은 테이블 아래

남자 무릎 위로 주욱 뻗은 여자의 다리와

두 발을 꾹꾹 주무르는 남자의 익숙한 손동작

이따금 오가는 나지막한 몇 마디에


함께한 세월 길어지면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마냥 궁금해지네

작가의 이전글 가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