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경영 컨설팅하는 화학박사?

by 고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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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까지 솔직히 어떤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뚜렷하지 않아, 막연히 동경했던 자연과학을 다양하게 공부할 수 있는 자연과학부에 입학했다. 물리는 너무 어렵고 생물은 너무 외우는 것이 많아 적당히 화학을 선택하여 어쩌다 보니 박사까지 마치고 연구개발 분야에서 일하게 되었다. 수많은 천재들이 이루었던 과학 업적들이 사실은 근대 이전까지 가능했던 것이고, 현대의 복잡하고 거대한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많은 자원이 필요하여 세계 대전 동안은 국가 연구소가 주도할 수밖에 없었고 그 이후 고도의 경제성장이 이루어지는 동안은 기업 연구소들이 주도해 온 것임을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코로나19가 많은 것들을 바꾸던 무렵, 나도 다른 분야로 스스로의 역량을 확장하고자 경영 공부를 시작하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남들과 다르게 다양한 분야의 경계에 있다는 점이 한편으로는 한 분야의 전문성에서 경쟁력에 위협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다양한 분야를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아직, 그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지만 기술과 경영, 대기업과 중소기업, 한국과 해외 시장 등 다양한 경계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이 글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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