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무교육-1

컨설팅 업계의 경쟁자?

by 고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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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도사를 알게 된 건 경영학 석사 과정 중 동기들 몇몇이 경영 컨설팅에 관심이 있다며 이야기를 하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정식으로 자격증을 받고 실무교육을 받던 중 사실 이 분야는 배타적 권리가 없다 보니 특정 공공 컨설팅이 아닌 민간 분야는 민간 컨설턴트도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것은, 보험회사가 의외로 강력한 경쟁자라는 이야기였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연히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기업 컨설턴트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여러 비즈니스 모델 중 흥미로웠던 부분은 법인 보험을 이용한 CEO의 수익 모델이었다. 기업도 여러 보험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데, 이들은 비용처리가 가능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수혜자를 CEO로 변경할 수 있다고 했다. 겉으로 차마 말할 수 없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태생이 자연과학이다보니 오랜 연구개발 경력을 통해 mother nature는 정직하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체득한 것 같다. 열역학을 배우다 보면 에너지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영구기관이 원칙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사람들은 오랫동안 영구기관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해왔고 심지어 현대에도 이러한 시도를 언론에서 접하곤 한다. 연구를 할 때에도 뭔가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무조건 좋아하기보다 혹시 실수가 없었는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편인데, 이렇게 하다 보면 단기적으로 손해를 보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전한 길을 걸어 왔다고 돌아보았던 적이 몇 번 있었다.


보험을 비용처리하여 CEO가 이익을 얻으면, 이는 누구의 자원에서 비롯된 것일까? 기업의 영업/영업외 이익은 주주의 배당금과 임직원의 임금 등으로 배분되는데 비용은 이익을 줄여 결과적으로 배당금과 임금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것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지는 않겠으나, 더 자세한 내막을 알기 전에는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 아직 컨설팅 업무는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고민할 거리가 더 늘었다.


p.s.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향후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언을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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