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경기도과학동아리발표회에 참여하다.

2420 이은초

by 세모과

우리 동아리는 올해 처음 만들어진 동아리로 어떠한 역사와 선례가 없었다. 과학 문화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활동과 외부 대회에 참여하여 활동하고자 하였으나, 어떠한 예시 사례가 없어 막막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그때 노지민 선생님께서 제안하신 한 발표회가 있었다.

바로 경기도과학동아리발표회였다.

이 발표회라면 우리가 처음이지만 무언가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 때 선생님께서 이 발표회에 참가할 사람들의 여부를 물어보셨고 그렇게 참여하고자 한 학생들만이 모인 팀이 바로 세모과UNIT 이다. 그렇게 여덟명의 학생들이 모여 만들어진 팀은 10월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였고 10월에 활동 보고서를 선생님께서 제출하셨다고 하셨다. 이 보고서를 통하여 일차적으로 본선에 진출할 팀들이 선별되는데, 사실 우리가 처음인지라 자신감도 많이 없었고 선생님께서도 그래도 우리가 노력한 기억은 잊지 말고 차분히 기다리자고 하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본선에 진출하고 나니 우리도 욕심이란게 생겼다. 본선 진출 팀을 발표하고 며칠 뒤가 바로 본선 발표회였는데 바로 이 발표회에서 수상팀이 결정되는 것이였다. 발표회는 심사위원들과 비대면(zoom)으로 이루어지고 발표 5분, 질의응답 2분으로 진행되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 해보고자 하였다. 본선 발표는 이은초와 김미래가 나가게 되었다. 나름 급하게 발표 일정이 잡혀 우리는 학교에 매우 늦은 시간까지 남아 발표 준비를 했다. 발표에 필요한 지난 활동 산출물들을 준비하고 우리의 활동들을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PPT를 직접 제작했으며 대본을 작성해 파트를 나누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발표에 시간 제한이 있어서 대본도 계속해서 수정했다.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었기 때문에 글도 줄여보고 말도 빠르게 해 보았지만 초시계 속 시간을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우리가 한 활동이라 그런지 우리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나보다.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선생님께서 계속 지도해주시고 오랜 시간 연습하니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이 짧은 글에서 느껴질진 모르겠지만 우리는 시간제한 때문에 정말 애를 먹었었다. 그렇게 대회 당일인 10월 16일 토요일,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과학실에서 몇 시간 안 남은 대회 준비를 했다. 대본을 외우고 또 외웠고 계속해서 맞춰 보았다. 마침내 제한 시간 안에 발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기적처럼 이뤄진 기분이여서 정말 기뻤지만 대회가 얼마 안 남았기에 흥분을 가라앉히고 연습에 집중했다. 집중하는 중에 교장선생님께서도 찾아오셔서 격려를 해주셨고 더욱 힘을 내어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발표중인 모습

오전 10시 50분, 우리의 차례가 왔다. ZOOM에 입장이 되었고 우리는 최규훈 선생님께서 아이디어를 내주신 인사를 시작으로 발표의 첫 발을 내딛었다. 긴장한 채로 시작하였지만 앞에서 노지민 선생님께서 계속 응원을 해주시고 행동을 교정해주셔서 긴장을 떨칠 수 있었다. 그간의 세모과 활동을 소개하며 산출물도 보여주니 어느덧 발표 시간이 끝나갔다. 밤새워가며 열심히 준비한 발표를 마치고 잠깐의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다. 준비과정에서 우리는 예상 질의응답 질문지를 작성해 답변하는 식의 연습을 하였다.


산출물을 소개하는 모습

아주 다행스럽게도 질문들은 우리가 예상했던 질문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덕분에 우리는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며 자신감있게 대답할 수 있었다. 나름 대표로 나간다고 긴장도 많이 되고 부담도 많았는데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만큼 대회를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후련하고 뿌듯했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세모과가 한 해 동안 얼마나 열심히 활동을 해왔고 얼마나 많은 발전을 이루었는지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대회에 나가면서 발표도 해보고 자료도 준비하며 개인적으로 발전을 이룬 것 같아 세모과 동아리원으로 활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의응답을 하며 한 심사위원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심사위원님: 활동을 하면서 어떤 점이 어려웠나요?

대답: 저희 동아리가 처음 만들어진 동아리여서 무엇이든 도전하는 마음으로 하였기 때문에 약간의 막막함이 있었습니다.

심사위원님: 올 해 처음 만들어진 동아리라고 하신거 맞나요?

대답: 네 맞습니다.

심사위원님: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자료도 없었을텐데 활동도 활발히 하고 여러가지로 고민을 많이 한 모습이 보여 인상적이였습니다. 전교생 대비 학생들의 참여도 많이 이끌었고 코로나 상황으로 어려웠을텐데도 굉장히 다양한 활동을 잘 해내신 것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끝으로 우리의 발표회 도전기는 끝이 났다. 모든 것이 사르르 녹듯이 마음의 긴장이 풀렸다. 나름 동아리 대표로 나간다고 긴장도 많이 되고 부담도 많았는데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만큼 대회를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후련하고 뿌듯했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세모과가 한 해 동안 얼마나 열심히 활동을 해왔고 얼마나 많은 발전을 이루었는지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대회에 나가면서 발표도 해보고 자료도 준비하며 개인적으로 상당한 발전을 이룬 것 같아 세모과 동아리원으로 활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우리였지만 노지민 선생님께서도 함께 긴장해주시고 함께 후련해해주시며 우리의 발표회 참가를 도전이라고 해주시며 도전 자체를 잘 마무리 했으니 이것만으로도 대단하다며 우리를 칭찬해주셔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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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 뒤 나온 결과. 우리 동아리는 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세모과 유닛 전체가 기뻐했고 특히 발표를 한 나는 아주 큰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꼈다. 또 보영여자중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 대회에 수상을 할 수 있었던 건 세모과가 열심히 해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발표팀이 발표를 잘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모과가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학생들과 세모과를 응원해주신 보영여중 선생님들 덕분이라고도 생각한다. 비단 수상뿐만이 아니라 우리 동아리의 운영목적도 달성할 수 있게 해 준 것에도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수상을 하지 못했더라도 굉장히 만족스럽고 뜻깊었던 동아리 활동이었지만 우리 동아리 활동의 우수성과 노력을 인정받으며 수상을 하니 2021년 한 해 동안 진행된 세모과 활동은 나를 비롯한 모든 학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자 추억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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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자료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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