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의 활동이 마무리 될 무렵에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우리가 처음에 계획했던 세모과 랩소디를 진행하지 못한 것 때문이였다.
세모과 랩소디는 세모과가 전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실험부스이다. 다양한 부스를 만들어 학교의 학생들이 즐겁게 과학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 계획한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말고사를 마치고 랩소디를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처음 계획으로는 12월 29일에 1, 2학년을 함께 진행하고자 하였지만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져 1/3 등교로 바뀌는 바람에 날짜를 나누어 등교 학년별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따라서 12월 30일엔 2학년, 1월 4일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모과 랩소디를 진행하였다.
세모과 랩소디는 화학 부스, 물리 부스, AI 부스 이렇게 3가지의 부스로 나눠서 실험이 진행되었다. 화학 부스에서는 원소에 대하여 알아보고 네온사인의 원리를 학습한 뒤 제작하는 실험을 했고, 물리 부스에서는 촛불이 꺼지면서 컵이 물을 빨아들이는 촛불 마술 실험과, 대류 현상을 활용한 양초 모빌 실험을 했다. AI 부스는 아두이노 코딩을 통해 스마트 센서 쓰레기통을 만들고 엔트리 프로그램을 통해 악기를 만드는 실험을 했다.
원래 랩소디는 각 부스당 선착순 15명만 신청을 받아 진행하려고 했었다. 예상과 다르게 신청 당일인 12월 16일 00시가 되자마자 폭발적으로 신청서가 접수되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신청은 다음날 바로 마감되었고 총 108명이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