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
세상은 말한다. 죽을 용기가 있으면 그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라고. 근데 죽는다는 것은 용기가 있어서 죽으려는 게 아니다. 용기가 너무 넘쳐 남아돌아 죽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죽으면 “살아있는 이 상황”이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기 때문에 죽으려고 하는 것이다. 죽고 싶은 그 마음속에는 누구보다 잘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죽으려는 사람들은 사실 죽는 게 무섭다. 우선 죽기 전까지 아프긴 싫은데 아플까 봐 무섭고, 정말 삶이 끝나는 건가라는 허무한 생각도 든다. 그럼 이해가 안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죽으려고 하는데?”
이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감의 힘은 경험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위로의 힘은 내가 느껴본 감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지금 힘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훗날 더 성장해 있을 사람이 되어있을 자신을 생각하며 꼭 살았으면 좋겠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더라도 살아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지금은 그게 좀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힘들어서 어떡하나,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 삶의 끝은 죽음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매일같이 들어도 오늘까지 살아 있어 줘서 너무 고맙다.
남에게는 이쁜 말 잘해주면서 왜 자신한테는 못해주는 걸까? 남보다 소중한 사람이 바로 자신인데. 너를 소중하게 대해주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정말, 그러길 바란다.
아름다움은 고통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까 지금은 고통스러우니 꼭 아름다워질 수 있을 거다. 남들이 널 싫어해도 괜찮다. 너만 널 좋아해 주면 된다. 정말이다.
나쁜 생각, 힘든 생각 그런 생각들 들어도 괜찮다. 근데 그 생각을 실행에만 옮기지 않는 걸로 하자.
미래가 불안해도 괜찮다. 앞을 모르는 삶이 두려운 건 당연하니까, 근데 그 불안이 너무 커서 너를 괴롭힌다면 그때는 꼭 도움을 청해 보는 걸로 약속하자.
오늘도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