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치] 녹나무의 파수꾼 리뷰

히가시노 게이고

by 지금이순간


품고 있었던 생각을

오롯이 전달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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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100% 들어주는 신비한 나무의 이야기입니다.

옆 사람과 서로 마음을 열고 만나기를 빌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_히가시노 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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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줍기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다음부터는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분명한 자기 의사에 따라 답을 내는 게 좋아.

동전 던지기 따위에 기대지 말고. p.29


그거, 아나요? 노인네가 옛날 얘기를 시작하면 아주 길어진답니다.

옛날 일일수록 더 잘 기억하니까. p.153


그야 당연한 거 아닌가?

인간이란 게 누구라도 노상 올바른 짓만 하면서 사는 건 아니야.

죄가 되지는 않더라도 도덕에 반하거나 남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크든 작든 있게 마련이지.

나 역시 남들 비슷한 만큼은 그런 게 있어.

...

머릿속에 있는 것을 누군가 죄다 알아버린다면 분명 도망치고 싶어 질 것이다. p.455


이미 선택한 것에 미련을 두지 마세요

못 했던 것이 아니라 안 했던 것이다.

별것도 아닌 자존심이며 하잘것없는 고집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거짓말을 했다.

그런 건 아무 가치도 없는 것이었는데. 그렇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는데. p.544


인간의 본성에 잠재한 악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데

왠지 그 안의 선을 묘사하는 작품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

선함은 재미있게 묘사하기가 어렵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p.553-4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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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줍기

#석등롱 #적확한 #박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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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하며,


히가시노 게이고작품은 '나미야 잡화점'을 시작으로 그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의심 없이 구매해서 읽어왔다. 그의 필력으로 빼놓을 수 없는 추리라는 기법을 알고 읽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에는 항상 뒤통수를 맞는 기분이 든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과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비밀이 무엇일까? 그래서? 그게 뭔데?


녹나무의 파수꾼의 주인공(레이토)도 모르게 하면서 극을 끌고 나가는 동안 주인공과 같이 궁금증에 답답해하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극의 막바지에 도착했다. 허무하게도 그 비밀은 소설의 2/3 지점에서 밝혀지는데 히가시노 게이고는 나와 같이 실망하는 독자들을 위해 또 하나의 반전을 준비해주었다. 끝까지 읽고 앞부분을 다시 읽어보니 무릎을 탁!하고 칠 수 밖에 없는 탄탄한 스토리의 구성에 감탄해버렸다.


답답해서 후다닥 읽혀버린 책.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나는 소설속에 등장한 녹나무가 지금 내 손에 들고 있는 이 책 자체가 아닐까 생각한다.

작가가 책에 메시지를 담아내면 반영구적으로 머물러 있는 것처럼 히가시노 게이고의 '순수한 신념'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길 바라면서 이 책을 매개체로 사용한 것이 아닐까.


마무리하며, 사지(독자) 님의 염원이 녹나무에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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