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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좋은 구석엔

네가 있었다

by 지원 Feb 23. 2025


바람은 따뜻한 곳에서 불어왔다

오르막을 오를수록 녹음은 짙어졌다

꼭대기에 가면 필름을 감았다

안부를 물었다

땀방울은 빛이 났다


나의 좋은 구석엔

네가 있었다


네가 보고 싶었다


안다고 해도 몰랐던 거지

다 없던 것이었어

없는 건 잡히지 않듯이

결국 없던 거야


없었고

없을 거라는 것


알게 되었다

지금에서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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