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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희망

by 지원


한 칸에서 다음 칸으로 옮겨간다.


시간은 대체로 순간보다는 길었다.

늘어지는 테이프가 잡음을 삼키고 나아가는 것처럼 시간은 조금씩 점에서 선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시간이 닿는 곳. 최초에 그리움은 없었을 거다.

나도 몰랐던 시간들이 달리기를 하며 계절을 건너왔을 테다.


봄은 다시 꽃을 피운다.

그리고 우린 알 수 없는 희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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