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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원 Sep 01. 2024

비워내는 잠깐의 틈

자연은 바라만 보아도 위로가 된다


길을 찾다 보면 길을 잃는 순간도 온다.

매일이 바람직할 수 없다.

바람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것.


길을 찾다가 쉬어가기로 했다.

가까운 벤치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본다.


매일이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어지러울 때

말 없는 자연에 기대어 위로받는다.


멀리 가고 싶은 욕심은 없다.

한걸음 떼는 것조차 쉽지 않았으니까.


매 순간 변하는 나의 마음이 지독하게 변덕스럽다.

꾀병이라도 부릴 수 있는 아이가 부럽다.


삶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맞다.

진짜 내 마음은 나말고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나를 꺼내기 위해 매일을 걷는다.

걸으면 움직이는 마음이 구름처럼 둥둥 떠다닌다.


길은 잃었지만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은 알고 있다.

바람은 알 것이다. 그 힘으로 내가 걸어갈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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