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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연 Jan 04. 2017

시간은 쉼없고

올해도 이렇게 올해가 되었다.







New Year's is so weird,

the way it makes you think about the time.

I think that's why people put so much pressure

on themselves to have fun


새해 전날은 정말 이상해.

지나온 시간들에 대해 생각도 하게 되잖아.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즐겁게 보내려고

하는 것 같아.


-


오늘이 시작되고 24시간 후에

꼬박꼬박 찾아오는 다음날이지만,

새로운 해라고 이름 붙여진 다음 날에는

 평소와는 다른 해와 구름 달 그리고 별이

찾아오는 날 인 것 처럼

오늘부터 분주해진다.

새해라는 의미부여가 없다면,

과거가 될 오늘이고, 오늘이 될 내일일 뿐인데,

지나간 해가 될 해를 돌아보면

왠지 아쉬움만 남고

새로운 해가 되는 앞으로의 나날들에는

왠지 모를 희망이나 설렘이

숨어있을 것만 같다.

더 좋은 날이 되기 위해서는

지나가는 해의 마지막 날부터

좋아야 하나보다.

종소리를 듣거나

카운트 다운을 센다.

환호한다.

해를 바라본다.








This entire holiday is just a giant

reminder of how the clock is ticking.

Each passing second is bringing us

that much closer to death.


연말 시즌만 되면 계속 움직이는 시계가 생각나.

흘러가는 매초마다 죽음에 가까워지는

기분이란 말이야.



-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돌아보고

다음 해의 나이를 곱씹게 된다.

각자 다른 생각과 나이를 떠올리겠지만

그 생각의 끝은 대부분

시간 참 빠르다는 한숨 섞인 말일 것이다.

매번 맞는 새해지만 어쩐지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이 되기보단, 더 빨라지는 것만 같은 속도에

놀랄 뿐 이다.


1년 단위로 찾아오는 새해는

위 대본 대로, 시간이 변함없이 흐른다는

큰 자각으로 다가온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은 불확실하것 투성이인데,

시간만큼은 언제나 변함 없이 흐른다는 것이

어쩐지 억울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기만 한 곳에서

언제 어디서건 시간은 똑같다는 사실이

마치 고요한 곳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째각째각 거리는 소리처럼

성가시고 불편하다.





정직하게 시간은 흘러가지만,

그 정직함이

나에게는 조급함이 되어 돌아온다.

어제도 오늘도

작년도 올해도

1분 1초는 같은 간격 일테지만,

그 변함없음이 시시각각 변하는 나에게

같은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올해의 나는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흘러가는 시간의 의미를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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