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들

by 김지연




내가 요새 좋아하는 것들


형식적인 인사 속에 담긴 작은 관심들


먹을까 말까 고민했던 음식의 첫 입


실없는 웃음과 허무가 뒤섞인 것들을 보며

여지없이 웃고 마는 너의 큰 웃음소리


지친 몸을 감싸 안아주던 이불 솜뭉치가 전해주는 오늘 처음 느끼는 이토록의 따스함


변덕스러운 날씨에 맞춰 입지 못한 옷을 걱정하는 누군가의 잔소리


맞지 않는 온도에 기꺼이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우리


무미건조하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작지만 다른 사소한 것들

요새의 내가 애정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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