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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 기묘한 문화

by 앵날


월간 <좋은생각>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매달 <좋은생각> 지면 하단에 토막 상식을 싣는데, 편집장에게 올린 상식 중 채택되지 않은 상식을 추려 봤다. 이번 편은 기묘한 문화에 대한 상식이다.




각양각색 성인식

아마존 원주민인 사테레 마웨(Satere-mawe) 부족은 소년에게 총알개미를 물리는 성인식을 치른다. 수단의 다사나시(Daasanaci) 부족 여자는 10살이 되면 아랫니 2개를 뽑는다. 쇠붙이로 아랫니를 뾰족하게 가는 인도네시아의 멘타와이(Mentawai) 부족도 있다. 이들 성인식의 공통점은 모두 담력을 시험한다는 점이다.


총알개미, 이미지 출처 flickr.jpg 아마존의 총알개미. 딱 봐도 물리면 통증이 상당할 것 같이 생겼다. 이미지 출처: flickr



식물 사냥꾼

밀림 중에서도 80퍼센트 이상의 높은 습도에서만 자라는 식물을 ‘정글 플랜트(Jungle Plant)’라고 한다. 무지갯빛이나 형광빛 등 독특한 모습을 한 것이 많아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몬스테라도 정글 플랜트 중 하나다). 이런 이유로 정글 플랜트를 전문으로 채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별명은 ‘식물 사냥꾼’.


정글 플랜트인 극락조화와 칼라디움.jpg 정글 플랜트인 극락조화와 칼라디움,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남다른 애도

고대 이집트인은 아끼던 고양이가 죽으면 내세에서 다시 만나자는 의미로 미라로 만들기도 했다. 이때 고양이 주인은 애도의 의미로 본인의 눈썹을 밀었다. 아마 그 주인은 눈썹이 다시 자랄 때까지 고양이를 잃은 것을 가슴 아파하지 않았을까.


고대 이집트 고양이 미라, 이미지 출처 LIVESCIENCE.jpg 고대 이집트 고양이 미라, 프랑스 렌 미술관 소장, 이미지 출처: LIVESCIENCE



요술 같은 무기

1840년, 제1차 아편 전쟁 중 영국군이 쏜 포탄이 청나라군의 진영에 정확하게 날아와 표적을 맞혔다. 그러자 청나라군은 이를 마법이라고 생각하고 포탄을 막아보겠다며 변기를 들이댔다. 청나라는 부정한 물건에 요술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SF 작가 아서 C. 클라크가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라고 말한 것과 가장 어울리는 사례.



최초의 마술

마술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2700년경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의 파피루스 문서다. 기록에 따르면 ‘메이둠’이라는 마술사가 파라오의 궁전에서 오리의 머리를 자른 뒤 다시 붙이는 마술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이를 보고 경탄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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