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D-347
기분 좋았다.
간만에 10시 출근이 됐다.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얻고,
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었다.
출근길 읽은 뉴스와 아티클이 좋았다.
맘껏 읽고, 풍부한 영감을 쌓았다.
집에 와서 엘리랑 놀아주고, 엘리가 밥을 비우지 않는 모습을 보고 걱정했다. 많이 불안했는데, 그 이유는 건강상 이상이 있는 것일지 또는, 사료가 맞지 않는지. 등등 걱정에 관한 것이었다. 엘리는 식탐냥이라 밥을 남기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에 밥을 비우긴 했지만 또 그런 행동을 보여 관찰 중이다.
매일 하는 거지만 샤워하고 머리 감고
말렸는데 청결해진 몸에 쾌적함을 느꼈고,
기분이 또 좋았다.
핫팩이랑 밥 먹고 치우는데. 설거지하고
더러워진 싱크대 하수구를 청소했다.
깔끔해진 하수구가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
간만에 베이킹도 했다. 비건 초코칩 쿠키를 만들어 오설록 꿀배티를 아이스티로 우려낸 뒤, 함께 먹었다. 그때, 리추얼에 대한 이야기도 짧게 나눴다. 같이 먹은 천혜향과 한라봉 1개도 맛있어서 좋았다.
이후에는 로스트아크도 하고,
별이랑 하패기랑 셋이 했던 게임이 즐거웠다.
게임에 스트레스 안 받기가 얼마 만인가.
게임하는 일은 내겐 늘 스트레스였는데.
로아는 비교적 스트레스가 적은 게임이다.
답답했을 텐데 게임에서 모르는 기능들을
직접 봐가며 도와준 별 이에게 고마웠다!
게임하며 마셨던 핫팩 표 자허블도 맛있었다.
게임하다 다소 늦게 잠에 들었지만
다음날 아침 컨디션이 괜찮았기 때문에
이 부정적인 감정은 지금은 해소되었다!
마음의 응어리나 불편 없이
엘리와 고이고이 잠들었다는 거.
생각해 보니 좋은 기분에 치우친 날이었다.
이런 소소함을 돌아볼 줄 안다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불행을 느끼기보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긍정하는 날이 많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스스로 더 강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