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바의 취업일기 6화
브런치에 바로 승인이 뜨지 않았다. 부족한 글솜씨 탓이었는지 한 번의 불합격 통보를 받았었다. 그땐,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휴학 1년 동안 꾸준히 글을 발행했고 사람들에게 글을 전해주었다. 그 시기를 보내고 나니 글을 쓰는 게 재밌어졌다. 사람들이 피드백을 주기도 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작년 한 수업을 듣던 중 교수님과 친해졌었다. 교수님께서는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이 높으셨고, 나 또한 그러했다. 교수님께서 글을 쓰는 나에게 "한 번 브런치(Brunch)에 글 올려보는 건 어때?"라고 하셨고 이미 한 차례 떨어진 나에게 힘을 주셨었다.
'그냥 떨어져도 보내보자!'
이 생각으로 눈을 찔끔 감고, 브런치를 보냈다.
드디어 합격!!!
이때부터 계속해서 브런치를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취업 준비는 토익, 영어 공부만이 아니라 글쓰기도 있다고 믿는다. 글에 대해서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지만 단순히 에세이를 쓰는 일뿐만 아니라 보고서, 기획서 등 여러 방면에서 글이 필요하다.
지금은 회사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보는 중이다. 이 글을 쓰면서 깨닫는 건 다양한 경험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라는 나의 모토가 글을 쓰면서 나타났다. 개인적으로 유튜브 영상을 볼 때 자기계발 또는 강의 영상을 즐겨본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저는 좋은 태도를 길렀습니다. 태도란 무엇인가? 하루, 하루 생활 습관이 쌓여서 몸에 저절로 베여서 우러나는 게 태도라고 생각해요. 저는 20대 때 매일과 같이 1년에 200권 이상 책을 읽었고요. 그리고 영어 회화책을 하루에 10 문장씩 외워서 6개월에 영어 회화책을 통째로 1권을 외웠고요.
지식인사이드 - 김민식pd
김민식pd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했다. 태도를 기르는 일을 잘하고 있는가 스스로 묻게 되었다. 대학을 다니다 보면 '스펙'과 '성적'에 매몰되기가 쉽다.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다. 성적, 대외 활동, 연애, 영어까지 잘하는 괴물들이 있는 한국에서 부족함은 디폴트 값처럼, 비교는 덤처럼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잘하고 있다!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꾸준히 글을 쓰고, 책을 읽고, 북모임을 만들기도 하는 나의 노력과 태도들이 헛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에 친구에게 내가 말한 적이 있다.
"사람들이 노력 없이 성과를 얻으려는 나쁜 심보가 있어서 그래"
실은 나에게 있는 마음가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운동, 영어공부 등 여러 분야에서 조금의 노력 끝에 대단한 성과를 바라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좋은 태도, 이 하나의 단어를 오래 기억하며 취준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