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취미는 책 만들기입니다
이 글을 시작하기로 한 건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노션(notion)을 이용하거나 아이폰 메모를 이용해서 기록을 해놓는다. 워낙 잘 까먹는 편이라 기록하지 않으면 실천할 수 없기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기록해 두고 시간이 비워있을 때 몰입하려고 애쓴다.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고등학생 때부터 이어진 나의 바람이었다. 목표보다는 바람이 가까운 건 하나를 정하고 끝없이 달려가고 싶은 목표보다는 원하는 바를 의미하는 바람이 더 맞을 듯하다. 졸업을 하기 전, 몇 가지의 목표를 작성했는데 그중 하나가 책을 만드는 거였다.
남들이 생각하는 출판 시장에 글을 투고하는 개념보다는 책 표지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초고와 퇴고 그리고 인다지인으로 내지를 제작하는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한번 해보고 싶었다. 욕심이라면 욕심일 수 있으나, 인디자인(indesign)과 일러스트(Illustrator) 작업을 대략적으로 할 수 있었고, 사진을 찍은 지 5년 차가 되었고 라이트룸으로 사진 보정까지 가능하게 되었으니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을 담아보고자 했었고, 나름의 기획 아닌 기획을 하는 과정을 꼼꼼하게 적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패기 있게 시작한 나만의 시리즈 <취미는 책 만들기입니다>이다. 새로운 일 하는 걸 매우 흥미를 느끼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기획'하는 걸 애정한다. 이 시리즈도 나의 과거에 적혀있던 아이디어 노트 속에서 발견한 것이다. 얼마나 J의 인간인지 시리즈의 횟수와 이름까지 적어두었던 걸 보고 아쉬웠다.
마침 전자책의 형태로 제작하고 싶어서 기획 중이고 제작 단계에 있는 게 3개나 있다. 청소년 아이들과 함께 하는 동아리의 글,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퍼스널 브랜딩을 주제로 교수님과 재미 삼아 쓰기로 한 전자책까지. 이 작업을 하면서 시간을 꽤 쓰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책을 만드는 과정을 쓰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해보고자 한다!
연재일을 개인적으로 정하지 않았던 건 자신이 없어서였다. 연약한 몸뚱이라 잘 아프고 몸살도 잘 겪는다. 실제로 보면 건강해 보이고 겉으로는 티도 나지 않기에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 이런 몸이지만 지키면 얼마나 철저하게 약속을 지키려고 하는지 나도 모르는 강박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데드라인이 없으면 진전이 되지 않는 게 개인 프로젝트이다. 그러니 나의 계획, 아니 여러분과의 약속을 넣어봐야겠다!
부제목처럼 지키라고 있는 약속이기에 써본다.
(혹시 바뀐다면, 꼭꼭 마지막 글에 적어두겠습니다..!!)
수요일를 나만의 연재일로 두고 싶다.
최대 2달 반 정도 진행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길어도 20편 안으로 진행하려고 생각 중이다!
지킬 약속을 하기 위해서 이만하고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책도 만들어야 하니 몸이 2개도 부족할 것 같지만, 뭐든 되겠죠!라는 마음으로 해보자고..!
아자! 아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