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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나바 Aug 23. 2023

책 만들 때 가지는 마음가짐

2화: 취미는 책만들기입니다

책을 만든다고 하면 드는 생각들 


"책을 만드니깐 글을 잘 쓰겠지"

"책을 만든다니 큰 마음이겠지"


 사람들이 유사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어 1화에 이어서 2화를 작성해 본다. 실은 이런 마음이었다면, 살짝 접어주시길 바랄 뿐이다. 책을 만든다고 하면 뭔가 거창한 걸 생각한다. 나 또한 처음에는 거창하게 생각했었다.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건 기존 출판사에서 하는 출판과 내가 하는 책 만들기는 다르다는 걸 꼭 이야기하고 싶다. 만약 내가 출판사에서 책을 쓰게 된다면 거창한 마음을 먹을 예정이라,,,(일단 마음부터 먹을 예정 ㅎ) 


 이런 생각들은 글을 쓰든, 책을 만들든 어떤 일을 시작하든지 내려놓으면 좋을 생각들이다. 특히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를 낙인찍고 하는 말들이 있다. "너는 책을 잘 읽으니깐 독서가 편하겠지." "너는 글을 잘 쓰니깐, 글 쓰는 게 좋겠지"와 같은 이런 말이다. 책을 잘 읽는 것의 기준, 글을 잘 쓰는 것에 대한 확실한 기준도 없이 하는 말이 싫기만 하다. 


 남의 이야기라고 끝내는 게 아닌, 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의 특징은 '생각은 집어 두고 해 보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영상이 앞선 말과 같은 영역이었다. 까다로울 것만 같은 영역이어서 시도조차 두려워 모든 여건이 허락이 되어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그냥 재미다, 나에게는 '재미' 


 재미로 하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재미가 동반되어야 한다. 재미가 없다면 지속성이 떨어진다. 감정은 당연히 이어진다. 나 또한 영어 공부, 독서가 오래가지 못하는 것 중 하나이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건 감정이 긍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통 뒤에 따라오는 성취감을 영어 공부, 운동은 오래 시간이 이어지지 않으면 어렵다. 그렇기에 재미를 동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책을 만드는 일도 지속하기 위해서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왜 책을 만들고 싶냐고 묻는다면 여러 답변이 떠오르겠지만, 지속성 차원에서 이야기한다면 '재미'를 빼먹을 수 없다. 재미있기 때문에 하는 일이고, 재미있어서 지속할 수 있는 일이다. 


 책을 만들어야지!라는 생각과 동시에 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가 된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 있다. 그건 활기차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과 같은데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 보면 느끼기가 쉽지 않기에 바로 알아차리기 쉽다. 


재미를 추구하기보다는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들으며 이를 추구해야 하는 것처럼 비치는 게 세상의 이야기다. 물론,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기도 하다. 무슨 말인지 방귀인지 싶겠지만, 설거지가 하기 싫다고 해서 설거지를 하지 않고 쌓아둔다면 부엌은 더러워질 것이다. 책을 읽기가 좋아서 책만 읽고 학교 수업을 듣지 않는다면 퇴학을 당하듯이 말이다. 그러나 일상에서 해야 하는 것만 추구한다면 미래에 대한 설렘은 줄어든다. 


일상 속 자신만의 '재미'를 추구하며 살아갈 때야 말로 재미있는 삶이 된다. 책을 만드는 건 나에게 '재미'이다. 새로운 책을 만들며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나의 이야기를 할 때 희열이 느껴진다. 어쩌면 브런치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쓰어지는 한 권의 책 만들기이다. 그래서, 재미있는 거겠지. 


오늘도, 취미로 책을 만든다. 꾸준히 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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