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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민우 Nov 04. 2018

SNS 광고, 불안하지만 아직 기회의 땅이다.

SNS로 어떻게 제품을 팔 것인가 - 2

<출처 : 페이스북 광고관리자>


얼마 전 강의를 마치고 카페에서 일을 보고 있는데, 마케팅 일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뱉었던 문장이 내 귀에 빠른 속도로 걸어왔다. "페이스북은 한 물 갔잖아. 요즘은 인스타그램이야." 원래 무언가 단정 지어 말하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감이 있는 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남성이 뱉은 말은 나 또한 주변 마케터 그리고 클라이언트분들에게 최근 많이 들었던 내용이라 큰 반감이 생기진 않았다. 왜냐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니까.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페이스북은 한 물 갔다고 표현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인스타그램은 쇼핑 태그의 도입 이후로 아주 매섭게 성장하고 있고.


그런데, 페이스북이 사람들에게 한 물 갔다고 인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에서 꾸준히 페이스북의 이용자가 이탈한다는 데이터를 신문기사로 내보내고 있지만 한국에서 사람들이 이러한 인식을 가지는 가장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페이스북 광고의 효율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이 페이스북이 불안정하다고 하는 이유는 딱 2가지다. 실제 광고를 집행하는데 효율이 불안정하여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았거나, 주변에서 페이스북이 한 물 갔다는 여론이 많아 그렇게 생각해버리거나. 


<출처 : 네이버>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페이스북이 불안정하다는 이야기는 사실 매년 등장했었다. 마치 몇 년 전 네이버 광고가 불안정하다는 이야기가 한참 나왔던 것처럼 말이다. 그때 네이버 광고가 불안정하여 지금 사람들이 네이버에 광고비를 쓰지 않고 있을까? 물론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도 네이버의 다양한 광고 영역에 광고비를 투자하고 있고 그로 인한 매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이다. 불안정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페이스북을 현명하게 활용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 이들이 있다. 불안정한 SNS를 기회의 땅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이들은 아주 현명하게 SNS라는 광고 플랫폼을 활용해나가고 있다. 아이몰, 다다 스튜디오, 블랭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들은 어떻게
SNS을 기회의 땅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을까?


<출처 : 아이몰 페이스북 페이지>


참신하게 제품의 기능을 어필하는, 아이몰.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듯, 아이몰은 아이폰 전용 제품들만을 판매하는 곳이다. 특히 아이폰을 쓰는 사람은 SNS에서 한 번쯤 봤다는 '불사신 케이스 영상'은 당시 굉장히 많은 유저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위에서 보이는 콘텐츠 인게이지먼트는 폭발적인 반응을 증명하고 있다. 아이몰에서 발행된 파급력 있는 콘텐츠들을 보며 발견할 수 있는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제품의 기능을 보다 더 참신하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위의 영상의 도입부에서는 아이폰의 뒤판을 쇠망치로 쳐서 매우 자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는데 바로 이 대목이 '참신하게 기능을 어필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출처 : 핑크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페이지>


셀링포인트를 매끄럽게 풀어내는, 블랭크.


최근에 한 유투버가 블랭크에서 다룬 제품에 대한 리뷰를 남겼었는데 굉장히 빠른 속도로 100만 조회 수를 넘겼다. 제품에 대한 유투버의 솔직(?)하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담긴 콘텐츠였는데 굉장히 많은 유저들이 댓글을 남겼다. 과장광고를 비판하는 영상이었는데 이에 공감한다는 댓글들이었다. 소비자의 시각으로 보면 당연히 이런 반응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내가 봤던 그 광고 영상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제품을 팔기 위해 어느 마케터의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는 영상이었다. 페이스북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5초 이내에 시선을 확보하라'라는 메시지를 그들만의 방법대로 실천한 것이다.


블랭크의 영상들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속으로 '정말 제품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들의 영상 안에는 사람들이 이 제품을 왜 사야 하는지, 제품을 구매하기 전 고민하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들이 보인다. 콘텐츠 인게이지먼트까지 훌륭한 영상들은 어느새 나 자신을 채찍질한 도구가 되어 있을 정도이다. 어떻게 도입부에서 유저들의 시선을 확보할 것인가, 시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면 어떤 내용으로 그들을 설득시킬 것인가 이 두 가지가 그들의 영상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자 개인적으로는 제품을 파는 이들이 반드시 영상 기획 단계에서 고민해야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유머 소구 콘텐츠로 반응을 이끌어 내는, 다다 스튜디오.


바이럴 영상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입소문'을 이끌어내는 영상이 바이럴 영상이지 않을까? 다다 스튜디오의 콘텐츠는 바이럴 영상의 정석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바이럴 영상에 필요한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 유저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콘티, 연기력이 출중한 모델, 이 두 가지를 훌륭하게 소화하는 영상 촬영 및 편집 실력. 그들이 다루는 모든 제품이 폭발적인 반응이 형성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신박한 제품을 더 신박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홍보하고 있고, 유저들의 좋은 반응까지 확보해나가고 있다. 바이럴 영상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이 곳의 콘텐츠들을 하나하나 공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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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광고가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특히 페이스북이 좀 더 그렇다. 그런데, 문제 정의를 '불안함'으로 단정 지으면 당신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불안함에 대한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남들이 만들어 놓은 불안함이라는 여론에 휩싸여 정작 중요한 제품 그리고 콘텐츠에 대한 고민은 놓치고 만다. 광고 플랫폼은 언제나 불안하다. 네이버도 그랬고 페이스북은 현재 그러는 중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그리고 앞으로 나올 모든 광고 플랫폼 또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런 여론 속에서도 묵묵히 성과를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반드시 기억하자. 그들은 이 순간에도 불안함이라는 한숨 대신, 유의미한 아이디어를 내뱉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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