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민우 Dec 11. 2019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며 느낀 3가지 소소 인사이트

SNS로 어떻게 제품을 팔 것인가 - 17

요즘 시간날 때마다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을 운영해보고 있다. SNS 강사로 활동하면서 나눌 수 있는 지식이나 인사이트들을 올리기도 하고 패션쪽에도 관심이 많아 패션 관련 해시태그를 활용하여 게재할 수 있는 콘텐츠들도 가끔씩 올리곤 한다. 잘 나가는 인플루언서분들처럼 자주 포스팅은 못하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서 확보한 팔로워들이 이제 약 4500명을 넘어섰다. 4K라는 귀여운 수치지만 개인 계정을 직접 운영해보면서 느낀 3가지 소소 인사이트가 있어 공유해보려고 한다.



1. 인기게시물은 내 계정을 구독해준 팔로워들이 만들어준다.

인스타그램에서 양질의 콘텐츠라고 판단하는 기준중 하나는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콘텐츠 반응(좋아요, 댓글, 저장)을 확보했는가이다. 팔로워가 1000명도 안되었을 시절에 어떤 해시태그를 쓰더라도 인기게시물에 노출되지는 않았다.(물론 어느정도 검색량이 있는 해시태그를 공략했을 때) 


팔로워가 4500명이 넘어가는 지금 보통 15분안에 좋아요 100~150개정도를 받는 편이고 30분 정도가 지나면 250~300개 1시간안으로 평균 400~500개를 받는 편이다. 사실 1시간까지 볼 필요도 없다. 10분안에 내가 발행한 콘텐츠가 인스타그램이 보기에 양질의 콘텐츠인지 아닌지 이미 판별이 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10분안에 내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줄 팔로워분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행동들(좋아요, 댓글)을 해야 한다. 조금은 힘이 들더라도 직접 그들의 콘텐츠에 좋아요와 함께 댓글을 달고 상대방의 맞팔 충동을 가장 크게 유도할 수 있는 팔로우에도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

 


2. 내 계정의 점수에 맞는 해시태그를 공략해야 한다.

내가 예측해보는 계정의 점수의 구성요소는 10~15분 내 평균 좋아요 갯수와 진성 팔로워 수(작업을 제외한)이다. 계정의 점수에 따라 인기게시물로 등재되는 해시태그는 달랐다. 4번, 3번, 2번 사진은(오른쪽 밑부터 검색량 규모가 작은 순으로) 각각 규모가 1.1만, 4.3만, 7.9만 정도인 패션 관련 해시태그이다.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3개의 해시태그에는 모두 인기게시물로 등록되었다. 내 계정 점수로 저정도 규모의 해시태그까지는 공략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장(왼쪽 상단)의 사진처럼 24만 규모의 해시태그에는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 최근 게시물을 클릭했을 때 아련하게 3번째줄에 있었다. 계정 점수가 낮은 상황인데 몇십만 규모의 해시태그에 승부를 거는 행동은 마치 스스로 몇만 명이 몰린 올림픽 경기장 들어가서 나를 찾아달라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 지금 나의 계정 점수가 낮다라고 판단한다면 그에 맞는 해시태그를 여러가지 시도해보는게 낫다. 



다만 사람들이 많이 쓴다고 해서 #소통 #좋아요 #맞팔 과 같은 해시태그는 지양하는 것이 좋은데 이유는 2가지이다. 첫 번째 해당 해시태그를 사용한다라고 해서 단기간 팔로워는 늘 수 있지만 품질이 낮은, 즉 내 계정의 콘텐츠나 컨셉에 반응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 유의미한 팔로워로 작용하기 어렵고 추후 콘텐츠 포스팅시 반응을 안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과연 나의 잠재 고객이 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나기 위해 #소통 이라는 해시태그를 치고 계정을 찾아오냐라는 것이다. 계정의 컨셉 혹은 계정에서 발행되는 콘텐츠와 관련성 있는 해시태그 사용이 실질적인 콘텐츠 반응에도 도움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3. 콘텐츠 포맷보다 중요한 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콘텐츠

최근 가장 반응이 좋았던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노홍철의 마이크 임팩트에 반해 영상을 보자마자 피피티를 키고 만들었던 콘텐츠였다. 내 가슴에 닿은 이 뜨거움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공유해주고 싶었다. 페이스북에서도 평소 게시물보다 댓글 수가 많긴 했지만 인스타그램에 이 카드뉴스를 게시했을 때는 평균 좋아요수(500~600)보다 2배정도 넘은 수치였고 댓글도 평소 게시물(거의 없음..)보다는 훨씬 더 많이 달렸던 것 같다. 평소 인스타그램에서 카드뉴스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는 편이 아닌데도 둘러보기 탭에 수 많은 카드뉴스 콘텐츠들을 발견할 수 있다. 팔로워중인 사람 기반으로 추천하는 콘텐츠들 중 대부분이 카드뉴스형임을 보면 아마도 내가 팔로워 한 사람이 그런 콘텐츠 소비 성향이 있어서 많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트위터나 커뮤니티에서 유행하고 있던 소재들이 페이스북 카드뉴스로 변신하고,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변신한 페이스북의 콘텐츠가 또 변신한 형태로 발견된다. 사람들이 공감하는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콘텐츠는 어떤 플랫폼에 가더라도 중박은 친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이미지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인스타그램이지만 사람들을 설득하는 요소만 갖추면 충분히 인스타그램에서도 글 기반의 콘텐츠가 먹힌다라는 사실이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영상보다 이미지, 이미지보다 영상이라는 편협한 시야에서 벗어나야 결국 좋은 콘텐츠가 탄생한다.


-

꾸준하게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해볼까 한다. 서서히 팔로워가 늘어나는 재미도 있고, 특정 시간대에는 팔로워가 평소보다 2~3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도 꽤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것 같다. 소셜 마케팅 관련 팁과 자기계발 팁을 얻을 수 있는 계정으로 컨셉을 입혀 볼 계획인데 컨셉이 적용되고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