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안녕하신가요

by true

Dear. min


가을이야, 잘 지내고 있니?

넌 여전히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겠지! 나 역시 그래

닿지도 않을 편지를 오늘도 남겨

나는 이제 밥도 잘 먹고 많이 웃기 시작했어

오늘 나는 소개팅을 했어!

완전 외적 내적 모두 다 멋진 분이시더라

설렘을 느꼈어 오늘 간 동네는 아마 네가 자주 걸었을 곳일지도 몰라.

설레는 데이트와 대화를 하며 네가 내게 불러주던 노래가 흘러나오더라

그래서 나는 오늘 순간순간 너를 떠올렸어

그 사람과 함께 즐거운 동안 너를 떠올렸다는 게 참 웃기는 여자지?

문뜩 이런 사람과 미래를 함께하면 어떨까 생각도 들었어

그 정도로 참 생각이 깊은 사람이더라

나에게 마지막은 늘 너라고만 생각해 왔는데 그리 생각하니 서글퍼지더라

너무 행복한 와중에 네가 생각나서 눈물이 맺혔어

오늘 했던 모든 사소한 행복들 다 너와 함께 하고픈 것들이었는데 , 내가 여태껏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해보지 못한 것도 나는 너와 함께 하려고 남겨둔 거로 기다리고 있었거든

나는 지금 너를 잊어가는 중일까 깊이 새기고 있는 중일까

내가 너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

내가 너에게 오늘 글을 쓴 이유는, 너에게 돌아오라는 소리도, 너를 약 올리려는 것도 아니야

다만, 나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설렘을 느낄 수 있구나 아,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도 있겠구나 그걸 느껴서 글을 쓰게 되었어

설렘들 느끼는 동시에 그건 너를 잃는다는 것이기에 너무나 슬펐지만 참 다행이었어

오늘 그곳은 어떠니, 거긴 겨울에도 덥니

나는 일부러 너 있는 그곳 날씨를, 시간을 확인하지 않아


부디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기를

네 곁에 네가,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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